(특별기고)‘병역이행 특별가족 찾기’, 국민의 애국 정신을 담아
(특별기고)‘병역이행 특별가족 찾기’, 국민의 애국 정신을 담아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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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병무지청장 김 창 진

 

조선시대에는 초상화를 제작할 때 ‘일호불사 편시타인(一毫不似 便是他人: 터럭 하나라도 같지 않으면 곧 다른사람)을 기본으로 삼았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는 전신사조(傳神寫照)이며, 전신사조(傳神寫照)란 초상화를 그릴 때 인물의 외형묘사에만 그치지 않고 그 인물의 고매한 인격과 내면세계까지 표출해야 한다는 초상화론이다.

 

필자는 정부가 행정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한 방책인 정책도 ‘전신사조’의 정신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 방법 등 외형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속에 우리 국민의 ‘정신’과 ‘얼’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병무청에서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수립하여 실행하고 있다. 그 중 전신사조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대표적 정책이 ‘병역이행 특별가족 찾기’이다.

 

‘병역이행 특별가족 찾기’는 병역명문가 뿐만 아니라 병역명문가 조건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해당 가족만의 특별한 사연으로 병역이행을 마쳐 사람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가문을 발굴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정책이다. 지난 해 강원영동 지역에서는 4형제와 그 아들․조카 등 9명이 모두 해군으로 복무한 이민홍 가족과 3대가 참전 (아버지 홍용표 6․25 참전, 형 홍성훈 월남전 참전, 아들 홍원일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한 홍성택 가족이 은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3동서가 같은 부대에 복무한 주원하 가족이 동상을 수상하여 강원영동 지역에서 3가족이나 수상을 하는 영예를 안았다.

 

병역의무 이행이라는 국민적 약속에는 국민 개개인이 지닌 모든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발휘하여 국가에 헌신한다는 숭고한 이념이 깃들여져 있다. 이러한 병역의무를 개개인을 넘어서 가족구성원이 특별하고 명예롭게 이행한 ‘병역이행 특별가족’의 나라사랑 정신과 헌신은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아 마땅하다. 우리 선조들이 초상화를 그릴 때 겉으로 드러난 외형과 내면의 정신이 어울림을 중시하였듯이 , 우리 병무청은 앞으로도 정책에 우리 국민들의 나라에 대한 헌신과 사랑의 고매한 정신을 담아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