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102보충대 해체에 따른 사단 첫 직접입영을 마치고
(특별기고) 102보충대 해체에 따른 사단 첫 직접입영을 마치고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영동병무지청장 김창진

춘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막국수와 닭갈비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인 소양댐과 공지천 수변공원, 남이섬 등 유명한 관광지와 호반의 도시로 불리는 만큼 아름다운 의암호, 소양호와 등산하기에 좋은 산들이 많아 전국의 관광객들이 사시사철 찾는 도시이다.

여기에 더하여, 춘천에는 자식을 군대에 보내기 위하여 먼 길 마다않고 방문하던 102보충대가 있었다. 102보충대는 매주 화요일 약 1,000여명의 젊은이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영하였고 이들을 환송하기 위해 매주 5,000여명의 부모님, 친척, 친구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수많은 추억들이 머무르는 곳이었다. 이렇게 추억의 장소가 되어온 102보충대가 지난 9월 27일 입영을 마지막으로 해체되고 각 사단으로 직접 입영하도록 입영제도가 바뀌었다.

 

춘천의 102보충대로 입영하던 장정들은 이제 1군사령부 관할 10개 사단으로 나뉘어 직접입영하고 강원영동병무지청도 고성군에 위치한 22사단의 입영업무를 맡아 주관하게 되었다. 사단 직접입영에 따른 국민 불편사항 및 입영업무의 착오방지를 위해 병무청과 22사단, 고성군은 그간 수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개선·보완하고 각종 편의 시설을 확충하였으며, 예행연습까지 실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

어제(10월 4일) 22사단에서 첫 직접입영이 실시되었다. 입영 장정 및 동반한 가족 등 1,000여명이 부대를 직접 찾아 입영 전 부모님을 업고 걷는 “어부바길 행사”, 입영하는 자식과 친구에게 쓰는 “사랑의 편지쓰기 행사”, 고성군 관광 명소 사진을 배경으로 “가족사진 찍기 행사” 등 각종 행사와 군악대의 흥겨운 공연 등을 통해 눈물로 자식을 보내는 것이 아닌, 축제 속에서 자랑스러운 병역을 이행한다는 긍지를 안고 자식을 입영시켰으며, 입소식과 식전 행사도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특히 이날 입소식은 22사단장이 직접 주관하여 입영 장정을 격려하였고 필자와 고성군 관계자들도 입소식에 참석하여 민·관·군 협업을 통한 사단 직접입영 업무 발전 방향을 토의하였다.

강원영동병무지청에서는 앞으로도 사단 직접입영에 국민들이 불편한 점이 없도록 민·관·군의 적극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며 자식, 친구들을 군에 보내기 위해 방문했던 사람들이 좋은 추억을 가지고 다시 고성 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제반 업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