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의 위기, 한국숲의 미래를 생각하자.
광릉숲의 위기, 한국숲의 미래를 생각하자.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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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숲, ‘광릉숲‘에 대한 관심과 보전 촉구

- 제15회 산의 날, ‘꿈과 미래가 있는 민족만이 숲을 지키고 가꾼다’ 산림헌장 되새길 때

- 환경단체 생명의숲, ‘한국숲의 미래’ 광릉숲에 대한 관심과 터널 계획 재검토 필요

10월 18일은 제15회 ‘산의 날’이다. 산림청은 2002년 국제연합이 정한 ‘세계 산의 해’를 맞아 그해 4월 산림헌장을 선포하고 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이날을 ‘산의 날’로 지정했다. 산림헌장에는 ‘숲은 생명이 숨쉬는 삶의 터전이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과 기름진 흙은 숲에서 얻어지고, 온 생명의 활력도 건강하고 다양하고 아름다운 숲에서 비롯된다. 꿈과 미래가 있는 민족만이 숲을 지키고 가꾼다’고 명시하고 있다.

환경단체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사장 이돈구, 이하 생명의숲)은 ‘산의 날’을 맞아, 한국 임업의 산실이자 생물 다양성 보고인 ‘광릉숲’에 대한 관심과 광릉숲 관통 터널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릉숲은 1913년, 일본제국주의 강점기 하에 ‘조선임업시험장’이 들어서면서 인공림에 대한 연구가 되어 왔으며, 현재까지 시험림으로 국내 임업의 산실이자 한국숲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광릉요강꽃, 광릉물푸레 등 자생식물 983종, 동물 2,826종, 천연기념물 약 20종 등이 살고 있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2010년부터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포천~화도(28.9km) 구간 내 광릉숲을 관통하는 터널 계획이 포함되어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했으며, 지난 9월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이 접수되면서 터널 계획은 구체화 된 상황이다. 완충구역을 우회하는 터널로 노선을 수정하였다지만 완충구역이 사유지에 설치될 수 없는 관계로 핵심구역으로부터 충분한 거리를 두고 설정되지 못해 수정 노선이 제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광릉숲 관통터널이 추진될 경우 생태적, 경관적 훼손은 피할 수 없으며 기존 터널 공사와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소음, 진동, 빛 등으로 인한 생태계 피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의숲 유영민사무처장은 “산의 날을 맞아 진정한 의미의 숲의 가치를 생각할 때”라며 “광릉숲 관통 터널은 재검토 되어야 하며, 광릉숲은 미래세대를 위해 보전해야 할 현세대의 최소한의 역할”라고 했다.

또한 생명의숲은 시민들과 함께 ‘산의 날, 광릉숲을 지켜요’라는 주제로 거리캠페인 및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