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화천군에 설립
핀란드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화천군에 설립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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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발상지인 핀란드 로바니에미市와 협약, 우편 서비스 개시 -

화천산천어축제 시 산타 홍보관 운영, 엽서쓰기 이벤트도 개최 -

'산천어의 고장‘ 화천군에 핀란드 산타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이 설립된다.화천군은 전국의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보내는 우편엽서 수신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이는 지난 7월 산타의 발상지인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와 화천에 산타 우체국 본점을 설립키로 협약한데 따른 것이다.

군은 이와 관련해 우정사업본부와의 업무조율을 마무리했으며, 이미 군에 도착한 엽서와 손편지는 모두 400여 장이 넘었다.지금은 군청에서 우편을 수신하지만, 내년부터는 화천읍의 적합한 장소를 선정해 산타 우체국의 사무공간도 조성키로 했다. 이곳은 각종 산타 관련 우편물과 인테리어로 장식될 예정이다.

 

우편 서비스는 누구나 우편 수신자 란에 ‘산타클로스에게’ 혹은 ‘산타할아버지께’라고만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화천의 산타 우체국으로 배달되는 방식이다.산타 우체국은 모인 편지에 대해 연말 크리스마스에 맞춰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리얼 산타’의 답장을 보내주게 된다.

영문으로 작성된 답장은 핀란드 산타 우체국에서 실제 사용하는 것으로, 로바니에미 현지 소인이 찍혀 있으며, 착한 일을 한 것에 대한 산타클로스의 인증서도 동봉된다.발신자는 별도 비용없이 우표만 붙여 보내면, 자신의 이름이 적힌 산타의 답장을 받을 수 있다.

 

군은 이번에 수신한 우편물 400여 장에 대한 답장은 내년 산천어축제 개최 이전에 할 계획이다.한편, 내년 산천어축제에서는 얼곰이성에 산타우체국 홍보관이 마련돼 아이들이 직접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쓸 수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우리 아이들에게 산천어축제와 산타클로스라는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 산타 우체국을 설립하게 됐다”며 “내년 산천어축제에는 핀란드의 산타도 직접 초청해 어린이들과 만남의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