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창작 문화예술 공연 ‘두타연 四季’ 호평
양구군 창작 문화예술 공연 ‘두타연 四季’ 호평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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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강릉에서 열린 ‘G-1 올림픽 페스티벌’ 공연-

‘자연과 감성의 조화’ 이미지를 스토리텔링 化-

무용과 민속음악을 세련되게 재현해 정서적 공감 이끌어내-

 

16일(목) 강릉종합운동장 특설무대에서 ‘G-1 올림픽 페스티벌 문화예술 공연’의 일환으로 열린 양구군 연합팀의 ‘두타연 사계(四季)’ 공연이 관람객들과 전문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공연은 올림픽 페스티벌에 참가한 타 지자체 공연 팀 관계자들과 페스티벌 관계자, 전문예술단체, 도립예술단, 해외 공연 팀, 일반 관람객 등 국내외 1천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두타연 사계(四季)’ 공연은 두타연의 자연을 평화롭고 친근하며 애잔한 느낌으로 연출한 장으로, 자연을 이루는 산과 연못, 그 위를 노니는 나비와 새, 가축과 사람의 조화를 무용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총 4장으로 구성돼있다.

제1장의 주제는 겨울로 남성의 장이며, 큰 나무나 돌을 옮길 때 하던 토속적인 일반 노동요의 하나인 목도소리를 무대화한다. 제2장의 주제는 봄으로 여성의 장이며, 가야금과 타악 곡으로 상큼하고 활달한 느낌의 무용과 노래(얼레지 타령)이 이어진다.

제3장의 주제는 여름으로 남성의 장이며, 지게를 치며 등장해 지게 탑 쌓기와 지게걸음, 지게 상여, 지게싸움 형태로의 변화 등으로 남성의 역동성과 힘을 표현하는 돌산령 지게놀이가 펼쳐진다.

제4장의 주제는 가을이며, 화려하고 풍성한 가을을 맞아 두타연 사람들의 기쁨과 맺음을 표현하는 대동의 장으로, 강강술래와 회다지가 공연된다.

이처럼 한껏 모였던 마을 사람들이 대동의 장에서 마무리되면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으로 나뉘고, 남은 사람마저 하나 둘 무대를 떠나면서 다시 겨울과 내일을 준비하는 한 소녀와 아기가 무대에 남아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공연의 막이 내린다.

공연 팀 관계자는 “천연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간직한 두타연과 정감어리고 따뜻한 박수근 화백의 화풍을 토대로 독창적인 무대를 구현함으로써 ‘자연과 감성의 조화’라는 이미지를 스토리텔링 화(化) 했다.”며 “양구가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정서를 상징하는 도시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문화예술인은 “무용과 민속음악으로 세계인들이 작품을 이해하고 쉽게 접근하도록 하면서 우리나라 대표 놀이와 소리를 세련된 무대양식으로 재현해내면서 관람객들에게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냈다.”며 “무대영상을 통해서 태양력 24절기를 기호화하고, 한국의 대표적 문양인 격자무늬, 떡살무늬, 단청무늬, 꽃문 등을 디자인화해 계절별 의미를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마치 전문가들이 하는 공연을 본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구군 연합팀은 군(郡)이 양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연을 발굴 및 육성해 상설공연 화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 대본과 음악을 포함한 작품 구성을 전문가에게 의뢰했으며, 그해 12월부터 꾸준히 연습해왔다.

연합팀은 지역 문화예술 동아리인 돌산령지게놀이보존회와 남사랑 풍물패, 풍물패 터 등과 함께 자발적으로 동참한 개인 등 50명으로 구성됐다. 월 3회씩 문화복지센터에 모여 지속적으로 연습해온 연합팀은 오는 2018년까지 지역 문화예술 행사 및 축제 등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