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 展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 展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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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까지 전시.. 오프닝 행사는 3월3일 오후4시-

25일(토)에는 초등생 대상 전시회 연계 교육프로그램 예정-

 

박수근미술관(관장 서동순)은 이달부터 오는 4월16일까지 박수근미술관 파빌리온에서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 展’을 개최한다.

전시회 오프닝 행사는 오는 3월3일(금) 오후4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1년간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입주 작가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작품들을 준비한 정현영(1974년생) 화백과 김성호(1980년생)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다.

정 화백은 ‘우리의 땅(Our Land)’을 주제로 평면회화와 설치, 수채화 등 20여 점과 드로잉 200여 점을, 김성호 화백은 ‘신기루(Mirage)’를 주제로 유화 10여 점을 각각 선보인다.

정 화백은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회화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획득했고, 그동안 미국 필라델피아와 뉴저지, 국내에서는 서울과 제주 등지에서 작품 활동과 개인 및 단체 전시회를 가졌으며, 다수의 프로젝트에도 참가해왔다.

정 화백은 작가노트를 통해 이번 전시회의 주제에 대한 생각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의 땅엔 생(生)이 스며있다.

구석구석 혈육의 여러 모양 살아감과 죽어감의 이야기들이 여전히 깊이 젖어있어 오늘의 초록을 피운다.

땅 위의 능선은 나뉘고 땅 아래 길은 막혀도 태초에 지음 받은 땅의 뿌리는 견고하며 당연한 하나로 굳건히 뻗어 이어져있다.

우리의 땅은 그 안에 생명의 힘을 가득 품어 뜨겁게 꿈틀댄다.

파인 속살을 붉게 드러내고 내일도 거듭 깎일지라도 우리의 땅은 오늘 이 땅을 지키며 이 땅을 일구는 하나하나의 삶으로 가득 차 빛난다.”

대구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김 화백은 대구와 서울, 제주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다.

김 화백은 작가노트를 통해 “나는 책들을 구성하고 그리는 과정을 통해 체계 너머의 어떤 지점을 찾으려 하며, 책의 크기나 표지의 색상, 글자의 형태 등의 표면적 형상만을 놀이하듯 몸이 원하는 질서에 따라 선택하고 배치함으로써 책이 지닌 내재적 의미를 지워낸다.”며 “책 사이사이 등장하는 장난감은 책을 배경이나 밟고 선 바닥으로 보이게 만들어 책들이 지니고 있는 내용적 가치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장난감을 중심으로 한 통합된 내러티브(narrative)를 만들어 책이 가졌던 본래의 의미 체계를 더욱 모호하게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수근미술관은 오는 25일(토) 입주작가 전과 연계해 ‘박수근 파빌리온에서 놀자!’라는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입주작가 전시회를 감상하고, 전시장 곳곳에 있는 봉투 안의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또 맘에 드는 작품을 평면 및 입체로 제작해보고, 전시작품 앞의 내 모습을 몸짓으로 표현해 사진 속에 담아보는 내용도 진행된다.

6세~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오후2시부터 박수근미술관 2관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수강료는 5천 원이며, 참가신청은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해 이메일로 접수한 후 수강료를 입금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