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황혜정

온 세상이 오색찬란하게 물드는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가정사에 관련된 기념일이 가장 많아 흔히‘가정의 달’이라 불린다.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공동생활체‘가정’, 그 누구보다도 서로를 아끼며 사랑해야 할 집단, 그러나 한 집 건너 한 집에서‘가정폭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사소한 무관심, 방임, 막말 등도 엄연한 폭력에 해당되지만 가해자도, 피해자도 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행동하다가 급기야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나서야 비로소 그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만들고 피해자는 종종 또 다른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의 고리인 가정폭력, 이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내 주변에 대한 작은 관심이다.

5월 8일은 우리가 알고 있는 기념일 외에 또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보라(LOOK)데이’다.

보라데이는 여성가족부에서 2014년 8월 8일, 가정폭력이 사회적 범죄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매월 8일로 지정한 날이다.

보라(LOOK)의‘∞’로 연상할 수 있는 숫자가 8이고,‘∞’은 눈 또는 쌍안경을 의미하여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시선으로‘함께 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다양한 사회문제는 가정 내 작은 폭력에서부터 시작된다.

내 가족, 내 주변부터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가정의 달’만드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