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찾은 해법, 어떤 결과 가져올까?
아이들이 찾은 해법, 어떤 결과 가져올까?
  • 박종현 기자
  • 승인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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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진부고 학생자치회, 교실 내 소통 공간 마련 -

 평창 진부고(교장 이종범) 학생자치회가 ‘배움의 공간 프로젝트’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부고는 지난해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하고, 체육관과 운동장 전면 개방, 보드게임장 마련 등 학생들의 자율 활동을 지원해 왔다.

시행 1년, 학생들의 여유로운 식사시간 확보와 자율 활동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지만, 학생들의 잦은 외출과 학교 이탈은 또 다른 문제로 부각됐다. 

이에 학생자치회(담당교사 이경원)는 전교생 대상 설문조사와 캠페인 활동을 벌여 학생들의 잦은 외출이 학교 내 휴식 공간 부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아이들 스스로 공간 활용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복도에는 접이식 선반과 벤치를 설치해 만남과 대화의 공간을 마련하고, 교실에는 의자 밑 공간을 활용해 책가방 수납이 가능한 책걸상을 교체하고, 고정식(부착식) 사물함 대신 이동식 사물함을 설치했다. 교실 뒤편에는 계단식 휴게 공간을 만들었다.

이번 배움의 공간 프로젝트는 c-program 이라는 중소업체의 전액 교육기부로 이뤄졌으며, 진부고 3학년 전체(3개 교실)에 시범 운영하고 학생만족도 조사를 통해 학년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