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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전통 써레질에 사진 작가들 싱글벙글~부산, 서울 등 전국서 사진작가 50여명 방문 사진 촬영-
김아영 기자 | 승인 2017.05.16

써레질을 아시나요! 안소와 마라소인 겨릿소로 써레질과 겨리질의 명칭과 풍경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50대가 넘은 사람들만 기억하는 농촌의 풍경이다.

최근 농촌은 트렉터와 기계음만 가득한 가운데 모내기가 한창이다. 이미 사라져버린 겨릿소로 옛 전통 농경방식인 논의 흙을 써레로 잘게 부수고 판판하게 고르는 일을 하는 써레질 풍경이 홍천 두메산골인 동창마을 천수답 논에서 전덕재(76·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동창로)옹이 지난 14일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써레질에는 서울과 부산, 대구에서 사진작가들과 홍천 뷰파인더 동호회 등 50여명이 두메산골을 찾아와 이미 사라진 겨릿소 써레질 풍경을 사진에 담느라 때아닌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봄부터 겨릿소로 밭갈이를 하여 밭 농사를 마무리하고, 천수답 논에서 써레질 농경방식을 재현해 농촌마을의 봄부터 사진작가들이 문의와 방문이 쇄도한 가운데 논 써레질 재현에는 전덕재옹과 이부원(75)옹이 서로 번갈아가며 5살인 안소와 3살인 마라소로 뙤약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리며 겨릿소 겨리질과 써레질을 선보였다.

부산에서 사진을 찍으러 5시간을 달려온 사진작가는 “호리소 써레질은 그나마 있는데 겨릿소 써레질을 촬영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어서 마다않고 달려왔다”며 연실 셔터 누르기에 분주했고, 서울에서 온 사진작가도 “아이들과 일정이 있었는데 겨릿소 써레질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왔다”며 “오랜만에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먼 시골길을 찾아오던 피로도 다 사라졌다”며 싱글벙글했다.

홍천 농촌 전통문화의 맥이 끊기고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아쉬워 3년전부터 겨릿소로 밭갈이와 써레질을 재현하고 있는 전덕재옹과 이부원옹도 칠순이 훌쩍 넘어 근력이 해마다 틀려지고 있다며 ‘누군가는 그래도 전통 농경문화를 이어갔으면 좋겠는데 요즘 농촌에는 젊은이도 없고 기계화되어 힘든 소몰이를 배우려는 이도 없다’며 농촌마을의 현실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천수답 논에서 겨릿소 써레질 재현 소식을 들은 화촌면 노인회원 10여명과 홍천출신 부천상공회의회 조성만 회장은 써레질이 펼쳐지는 동창마을을 찾아 옛 추억을 돌아보며 전옹과 이옹을 격려하기도 했다.

전덕재옹은 평생 농사를 지으며 아직도 옛 구식 외양간에서 코뚜레 소를 키우고 있다. 농촌에서도 요즘은 코뚜레 소를 만나는 것도 힘들지만 전옹은 평생 꼬뚜레 소만을 고집스레 고집해오며 키워왔고 가장 많은 때는 9마리까지 키웠지만 지금은 기력이 딸려 어미소 3마리와 송아지 1마리만 키우고 있는 촌로.

전덕재옹은 “시골에 어떻든 사람들이 많이 오면 활력이 느껴져 좋다”며 “겨릿소의 겨리질과 써레질 사진을 찍으러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오는 걸 보면 참 대단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힘이 닿는다면 좀 더 홍천의 전통 농경방식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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