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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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경찰서 소양로지구대 박 상 수 순경

경찰관인 필자로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어린아이부터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위험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어 도움을 주기 위해 다가가는 경찰관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욕설을 하고 막말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경찰관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사람으로서 순간 감정이 상할 때도 많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로 민원인을 달래는 경우가 더 많다.

필자뿐만이 아니라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수많은 곳에서 학비를 벌고자 또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들도 고객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받을 때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들을 때라고 한다.

또한, 학교 폭력으로 시달리다 자살을 시도하는 학생의 목숨을 구했던 것도 깊은 관심속에서 나온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

말이라는 것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출하는 다양한 수단들의 하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무제한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고 사소한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될 수도 있는 반면, 때로는 아물 수 없는 큰 상처가 되고 시련이 되기도 하는 그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같은 말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을 조금만 고려하여 어감과 어투만 조심한다면 서로 간의 공감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고, 격려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자신감을 회복시켜 줄 수도 있다.

예로부터 어른들은 ‘언행을 조심하라’라는 가르침을 주셨다. 어순에서도 볼 수 있듯이 행동보다는 말을 더 중요시 여기고 우선시 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요즘처럼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고 개인주의가 넘쳐나는 사회조직내에서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여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노력한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못 갚을 리는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