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의 달 위해 가정폭력, 더 이상 참지마세요
행복한 가정의 달 위해 가정폭력, 더 이상 참지마세요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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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경찰서 소양로지구대 순경 서정미

 

‘남편이 때리려고 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하여 피해자와 따로 이야기를 해보니 피해자는 그 전부터 상습적으로 폭력을 당했고 오늘도 남편이 때릴 것 같아 무서워 신고를 한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에게 전문 상담기관인 해바라기 센터로 가 법적 절차를 문의해볼 것을 권유했지만 거절했다. ‘그래도 남편인데, 어쩌겠냐’는 것이 이유였다. 오늘도 그냥 남편을 말려주기만 하면 된다며 끝내 경찰의 다른 도움은 거부했다.

가정폭력 신고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013년 16만272건에서 2015년 22만772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늘어나는 가정폭력이 문제가 되는 것은 피해자들은 ‘그래도 가족인데’ 라는 생각 때문에 피해자가 피해를 감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아무런 조치 없이 ‘이번 한 번만 조용히 넘어가면 된다’는 마음으로 처벌이나 다른 조치를 꺼려 가정폭력은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지 못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까지 포함된다. 이러한 가정 내 폭력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며 세대 간 대물림이 일어나기 근절이 어렵다.

내 아이, 나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가정 폭력은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112 신고가 두렵다면 1366으로 전화하면 언제든 상담이 가능하다. 피해자가 원하는 경우 가정폭력상담소와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지자체병원과 연계하여 치료비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가정폭력은 더 이상 집안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의 근간인 ‘가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가정 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가정의 달 5월, 가족 모두의 행복을 위해 가정 내 폭력은 사라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