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강촌에서 부활 날개짓하는 붉은점모시나비
춘천 강촌에서 부활 날개짓하는 붉은점모시나비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촌지역에 붉은점모시나비 30쌍 방사-

 

원주지방환경청(청장 박미자)은 오는 6월 8일 춘천시 강촌면 강촌역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붉은점모시나비 30쌍을 방사한다. 이 사업은 과거 붉은점모시나비의 대표적 서식지였으나 서식환경 악화 등으로 절멸된 강촌지역에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복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강원도, 춘천시, 강원민방, 강촌레일파크,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와 함께 협약을 체결하여 추진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2015년부터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에서 인공증식한 붉은점모시나비를 매년 20~30쌍 방사하여 왔으며, 지난 4~5월 중 두 차례 실시한 모니터링에서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 7개체를 확인했다.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가 다수 확인된 것은 그간 방사한 개체가 현지에서 알을 낳고 부화한 것으로 사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붉은점모시나비 복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소장은 “애벌레 발견은 방사했던 붉은점모시나비가 짝짓기를 하고 이 지역에 정착을 시도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하면서, “개체군의 자생력 확보와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추가 방사 등 지속적인 보전 활동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청 남미란 자연환경과장은 “인공증식한 붉은점모시나비를 지속적으로 방사하고, 서식환경 개선을 통해 강촌지역에서 다시 붉은점모시나비를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