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제 인생이라는 먼 길을 함께 ~
(포토) 이제 인생이라는 먼 길을 함께 ~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해시 푸른 바다 저 멀리 함지기의 목청이 파도를 타고 울려 퍼진다.
함 사세요~~

연지곤지를 찍은 신부들의 설렘이 신랑에 마음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연신 흐르는 땀을 훔쳐 닦으며 입가에 미소는 감추지 못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부부가 되어 평생을 함께 하는 반려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 심규언 시장 축사에서 -

 
19일 (월) 오전 11시 망상 오토캠핑리조트내 전통한옥 광장에서 제25회 전통 합동 혼례식이 거행됐다. 이날 심규언 동해시장과 정성모 시 의장, 홍경표 문화원장과 하객, 관광객이 3쌍의 부부에게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2009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다문화 부부, 부부 양쪽 모두 정신적 장애가 있어 결혼식을 하지 못한 부부, 저소득가정으로 생활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못한 부부로 바르게살기운동해시협의회 주관으로 마련된 것으로 이들 부부에게 전통 혼례식 이외에 부부에게 한복, 이불 세트, 호텔 숙박권 등도 지원되어 어려운 환경을 딛고 새로이 출발하는 이들의 행복한 앞날을 기원했다.


김청미(신부)씨는 결혼식을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설렌다고 말했으며 김청미(신부)씨 측 신랑 아버님께서는 오늘 신부 측 부모가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전하며 아비 되어 자식에게 결혼식을 치러주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바르게살기운동 동해시협회에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바르게살기운동 동해시협의회 김대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부부의 연을 맺는 세 쌍의 부부에게 이 혼례가 소중한 추억과 새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어렵고 힘들더라도 인생이라는 먼 길을 함께 헤쳐 나가길 당부했다.

이번 해 25회째를 추진하고 있는 전통 합동혼례식은 1993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5쌍의 합동결혼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냉대받고 소외당한 계층의 삶의 의욕을 북돋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