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산림이 방치되고 있어
도심 속 산림이 방치되고 있어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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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생명의숲 도시림 조성‧관리에 대한 정책 포럼 진행

 도시림 관리에 대한 정책 제도 분석, 현장 사례를 통해 과제 도출-

도시림에 대한 중요성만큼 적극적 관리 정책 마련되야-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가 사회적인 큰 이슈로 대두 되었으며, 이를 저감시킬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도심 속 녹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심 속 녹지는 미세먼지 저감 뿐 아니라 도시열섬 완화, 도시민들의 여가와 휴식 공간 제공 등에 대한 다양한 역할을 하며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이에 22일 환경단체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하 생명의숲)은 도시림 조성‧관리에 대한 “도심 속 산림관리, 어떻게 할까?” 정책 포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생명의숲은 유한킴벌리의 후원을 통해 2010년부터 전국에 도시림, 사찰림, 학술림 등 다양한 산림을 대상으로 나무심기 및 숲가꾸기 사업을 진행 했으며 2013년부터는 지속적으로 서울 ‘남산’을 대상으로 도시 산림 관리를 집중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번 포럼은 서울 ‘남산’의 조성‧관리를 통해 도출된 과제 뿐 아니라 도시림 관리제도 분석, 해외 도시산림 관리 사례를 살펴보고 제도‧정책 도입 및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포럼에서는 도시 산림 관리에 있어 제도적 측면으로 법에 따라 흩어져 있는 공간의 구획, 조성, 유지 관리에 대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논의 되었으며 장기 목표와 체계적인 산림관리 계획의 부재, 조성 위주의 사업 계획과 시행, 조경수 식재로 인한 식재 대상지 제한과 조림 비용 증가 등이 주요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도출 되었다. 생명의숲에서는 포럼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산림청, 서울시 등 관계 기관에 정책 건의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주제발표로 도시림 관리제도 분석 및 개선 방안에 대해 동국대학교 오충현 교수가 발제 했으며 해외 도시산림 관리 사례에 대해 배상원 고려대학교 연구 교수, 사례로 본 도시산림 관리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이임영 산림기술사협회 회장의 발제가 되었으며 지정 토론에는 김석권 생명의숲 지속가능산림위원회 위원을 좌장으로 이광원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사무관, 김대성 서울시 산림이용팀 팀장, 김원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가 참여해 토론을 했다.

발제자, 토론자 간 열띤 토론이 이어진 이 날 주요 내용으로 도시숲도 엄연히 산림에 속하므로 산림법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과 도시숲을 관리하는 주체가 별도로 구성되어 관리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되었다. 그럼에도 도시숲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마련, 산림으로써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관리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의견이 두드러졌다. 덧붙여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이광원 사무관은 “현재 산림관리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다. 앞으로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좋은 제안을 해준다면 각 부처에서도 힘을 받아 더 나은 정책을 수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마상규 생명의숲 지속가능산림위원회 위원장은 “도시 산림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산림의 조성만이 아니라 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올해 제5차 산림기본계획(2008년~2017년)이 마무리되고 제6차 산림기본계획이 수립되는 만큼 그 하위 계획에 속하는 ‘도시숲 조성‧관리 방안’에 본 포럼의 내용이 반영되어야 할 것이고, 도시 숲 경영의 최소 의사결정기구로 각 지역구별 정부, 시민 등 이해관계자가 포함된 소규모 위원회가 구성되어 운영되길 바란다.”고 했다.

‘도심 속 산림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 포럼은 생명의숲 주최, 생명의숲 지속가능산림위원회 주관, 유한킴벌리 후원으로 진행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