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어린이 도서관 경계 허물어
화천군, 어린이 도서관 경계 허물어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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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어린이도서관, 지역 유아교육 기관과 교육 업무 협력

수 많은 특색 프로그램 마련, 영·유아 문화 허브로 주목-

도내 첫 공공 어린이 전용도서관인 화천어린이도서관이 전통적 도서관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화천어린이도서관은 도서관의 고유기능은 물론 지역 영·유아 교육지원 허브와 아동들의 문화센터 역할까지 훌륭히 해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특징 중 하나가 지역 아동교육기관과의 협약을 통한 교육 협력이다. 각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예산 상의 이유로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을 화천군이 보완한다는 취지다.

화천어린이도서관은 지역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13곳과 협약을 통해 매달 1회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은 단순한 견학이 아닌 수경식물 기르기, 가족체험, 아동인권교육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협약 기관별로 아동 20~30명씩이 매일 오전 화천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만끽하고 돌아간다. 이들 콘텐츠 대다수가 아이들이 원해 마련됐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협약기관 유아들을 위해 매달 마지막 주에는 마술쇼와 샌드아트 공연, 비누방울 인형극, 동화 뮤지컬, 그림자극, 버블쇼 등 문화의 날이 운영된다.

올해 협약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연인원 2,500여 명에 달한다.

화천어린이도서관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다. 비록 장서 수는 1만여 권으로 일반적인 작은 도서관 수준이지만, 서가가 모두 벽에 붙어 가운데가 넓은 열린 공간을 갖췄다. 이를 활용해 지난 23일 도서관에서는 1박2일 간 가족과 함께 숙박하며 즐기는 독서체험 프로그램이 열렸다. 참여 가족들은 이날 독서와 가족영화 감상, 천체관측 등 이채로운 콘텐츠를 즐겼다.

25일 열린 ‘군수님의 책 이야기’에는 최군수는 “일부 학부모들은 접경지역의 영·유아 교육환경에 갈증을 느끼기도 한다”며 “화천어린이도서관과 지역 교육기관의 협력을 통해 학부모와 아이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