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피서철마다 깜짝 출현하는 황금박쥐
여름피서철마다 깜짝 출현하는 황금박쥐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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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천곡천연동굴 다시 출현해 화재 -

동해시 천곡천연동굴에서 여름 피서철에 즈음하여 나타나는데 올해도 다시 출현하여 화제다.

 황금박쥐는 멸종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452호, 박쥐목 애기박쥐과의 포유류로 ‘오렌지윗수염박쥐’또는 ‘붉은 박쥐’라고도 하며 몸에 난 털과 날개, 귓바퀴의 골격 부분 등은 선명한 오렌지색이고 귓바퀴와 날개막은 검은색이다. 또한, 주 서식지인 동굴에서 생활하며 11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겨울잠을 잔다. 여름에는 대나무밭이나 수풀 속, 고목의 둥치 등에서 쉬기도 하지만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나 동굴 속에서 쉬고 밤에 먹이활동을 하며 5마리 정도가 작은 무리를 이루며 지낸다.

황금박쥐는 현재 일본의 쓰시마섬, 타이완, 필리핀, 동아프가니스탄, 등지에 분포하며 한국에는 소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황금박쥐는 불균형한 암수성비(1:40)로 인해 번식이 매우 어려워 2005년 3월 천연기념물 452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 5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다.

장덕일 동해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황금박쥐가 서식한다는 것은 청정한 자연환경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으며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천곡동굴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행운을 주기 위해 황금박쥐가 출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개월간 천곡천연동굴 입구부근에 황금박쥐 배설물이 수시로 발견되어 황금박쥐의 서식을 추정하고 있었으며 직접 출현은 1996년에 이어 5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