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외국인 계절근로자 농가 인력난 새 대안
화천 외국인 계절근로자 농가 인력난 새 대안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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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2차 방문단 15명 입국, 근로계약,결혼이민여성과 친정가족, 농장주 모두 만족-

화천군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농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군은 지난 5월말 화천 결혼이민여성 친정가족 16명을 계절근로자로 선발해 농가와 연결해줬다.베트남과 필리핀, 캄보디아 국적의 이들 계절근로자들은 화악산토마토영농조합법인과 화천물빛투리 애호박 공선작목반 농가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2차로 캄보디아와 필리핀, 베트남에서 15명이 입국해 8농가와 근로계약을 하고 산재신청을 마쳤다.현재까지 계절근로자 도입은 대성공이라는 평가가 지역사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향수에 시달리던 결혼이민여성들이 친정가족들과의 재회로 웃음을 되찾게 된 것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소득이다. 계절근로자 입장에서는 타향으로 떠난 가족도 만나고, 고향보다 서늘한(?) 화천에서 초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인 까닭에 만족감이 더하다.

실제 캄보디아 계절근로자에 따르면, 이들은 하루 일당 5만2,000원에 잔업수당까지 최대 3개월 간 지급받는데, 한 달 급여가 현지 1년 벌이와 맞먹는다.농장주 입장에서는 훨씬 비싼 임금을 주더라도 국내 일손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계절근로자의 존재는 고맙기만 하다.

특히 농업에 숙련된 계절근로자가 많고, 재입국 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성실하게 근무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결혼이민여성들의 친정식구들인 까닭에 의사소통이나 서로 다른 농사문화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최문순 군수는 “농가는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고, 결혼이민여성은 친정식구를 만나서 좋고, 계절근로자는 단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어서 좋다. 화천군 입장에서도 우리 군민이 행복해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며 “내년에는 사업 확대 여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