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7월 27일은 정전협정 및 유엔군참전의 날
(기고) 7월 27일은 정전협정 및 유엔군참전의 날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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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동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조성섭

63년 전 7월 27일은 한반도에서 총성이 멎은 정전협정일이다.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는 많이들 알고 있지만, 반면에 정전협정일은 국민들 대부분이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국군은 제대로 방어할 새도 없이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빼앗기고 8월초에는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리게 되었다.

이후,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한 유엔군과 함께 인천 상륙작전에 이어 낙동강 방어선에서 총 반격작전을 전개하여 1950년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하고 압록강까지 진격하였으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투는 38도선 부근에서 일진일퇴의 공반전이 계속 되었다. 1951년 7월 10일 휴전 협상이 열리면서 전선은 현 휴전선 부근에서 고착된 채 치열한 고지 쟁탈전만 치루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었다.

이 협정이 비록 완전한 통일을 이루어내지는 못했지만 6․25전쟁 정전협정은 전쟁의 정지와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이 달성될 때까지 한국에서의 적대행위와 일체 무장행동의 완전한 정지를 보장하는 정전을 확립할 목적으로 체결된 중요한 협정이었다.

6․25전쟁은 우리 한국군 뿐만 아니라 유엔 회원국 60여 개국이 참전을 하였다. 병력지원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 물자지원 36개국 등이며, 전투참전인원이 196만 명으로 그중 피해인원이 15만 명에 달했다.

6․25전쟁은 우리 국군만의 전쟁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참전한 UN군과 국군이 함께 싸운 전쟁이었다.

이렇듯 우리가 7월 27일(정전협정일)을 기념일로 정하여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6․25전쟁에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한 날이고 국군과 UN군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날, 그리고 지난 60년 평화를 보장하고 기적의 경제발전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7월 27일은 2013년도에 처음으로 “유엔군 참전의 날”이란 이름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고 매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정부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6․25전쟁 당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켜준 유엔참전국에 대한 감사뿐만 아니라 정전협정 이후 혈맹으로 맺어진 유엔참전국과의 지속적인 우호관계 유지를 통해 안보가 보장되고 경제발전의 배경이 된 것에 대한 감사, 그리고 행복한 통일시대 기반을 구축하고 앞으로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갈 미래도약의 계기 마련에 행사의 의미를 두고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 행사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더욱더 의미있는 행사가 되기위해서 전후세대의 공감대 형성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범국민적 이해와 관심, 존경의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UN참전국과 국내․외 참전용사에 대하여 다시 한번 감사하고 기억하도록 하자. 그리고 뼈아픈 전쟁의 역사와 여전히 전쟁의 위험에 놓여있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고 정전이 아닌 종전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임을 잊지 말고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분단극복을 위하여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