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의 젊은 혁명, 4개의 악기로 세계를 평정
클래식계의 젊은 혁명, 4개의 악기로 세계를 평정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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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4, 노부스 콰르텟, 8월 24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2017년 8월 24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4개의 악기로 세계를 평정한 현악 사중주 노부스 콰르텟의 연주회가 열린다. 실내악의 꽃이라고 부르는 현악 사중주로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사 지메나워에 소속되어 세계적 공연장에서 초청되어 연주하고 있는 노부스 콰르텟은 결성 10주년을 맞아 한 단계 더 성숙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성공적인 앙상블의 필수조건 - 서로에 대한 존중 그리고 헌신

현악 사중주는 두 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그리고 우리 네 명이 끝없이 사운드, 정신, 다이내믹스, 밸런스, 행복에 대한 완벽한 연금술을 찾는 일이다. 교향곡의 구조와 규모를 실내악의 편성인 네 가지의 악기에 담은 것으로 작곡가 하이든에 의해 창안되었고, 역사적으로 가장 ‘완벽한 4’라는 조합으로 구조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완전한 화성과 음색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실내악, 그 중에서 현악 사중주는 모든 기악 합주의 형식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현악 사중주는 네 개의 악기, 네 명의 성격, 네 가지 예술적 아이디어가 잘 혼합되어 영감이 넘치는 음악과 훌륭한 연주를 만들어 내야 한기에 단지 네 명의 훌륭한 현악기 연주자가 모였다고 해서 훌륭한 현악 사중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연주자의 합치된 마음으로 실내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 없이는 견디기 힘든 일이며 콰르텟에 대한 엄청난 헌신과 전심전력을 필요로 한다.

젊음에서 성숙으로, 10년차 앙상블

20대에 처음 만나 10년차 앙상블에 접어 든 젊은 현악 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은 바이올니스트 김재영, 김영욱,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문웅휘 이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세대 솔리스트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자 국제 콩쿠르 입상자들이기도 한 멤버들이 실내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결성했으며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의 구분이 없는 인상적인 팀 운영은 곡마다 표정이 다양한 음악을 만드는데 큰 자산이 되고 있다.

멈추지 않는 그들의 한계, ‘최초’이자 ‘최고’의 콰르텟

결성 직후 오사카 국제 실내악 콩쿠르를 비롯해서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 등 저명한 실내악 콩쿠르에서 순위입상을 했다. 노부스 콰르텟의 모든 콩쿠르 기록은 한국인 최초이다. 2012년 세계 최고권위의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했으며, 2014년 한국 현악사중주단으로서는 최초로 제11회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대한민국 실내악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중남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013년 뉴욕 카네기홀 데뷔 그리고 여러 저명한 해외 음악 페스티벌에서 초청받아 연주했다. 2015년 오스트리아 빈 무직페어라인 데뷔, 베를린, 파리 데뷔무대를 가졌으며 2016년 동경 산토리홀에 데뷔했다. 2017년 1월에는 위그모어홀과 쾰른 필하모니홀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지난 10년을 최고의 자리로 함께 등정한 노부스 콰르텟은 앞으로의 10년도 함께 걸어간다. 그들이 쓰는 기록은 모두 최초이자 최고가 될 것이다.

하이든, 멘델스존, 베토벤 현악 사중주

이날 공연에서는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제 62번 “황제”, 멘델스존의 현악 사중주 제 2번, 그리고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 제14번이 연주된다. 오스트리아의 국가가 주선율로 사용된 덕분에 “황제”라는 부제가 붙은 요세프 하이든의 가장 유명한 현악 사중주 작품, 다가올 낭만주의 음악을 예견한 듯 4개의 악장마다 확신에 찬 어조와 대담한 기법이 빛나는 작품이 첫 곡으로 연주되고 이어서 베토벤의 후기 현악 사중주 작품에 영향을 받아 18세의 멘델스존이 작곡한 제2번은 실내악으로 많은 성과를 낸 멘델스존이 온전히 자신의 작품으로 소화해 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역작이기도 한 멘델스존 현악 사중주 제2번이 연주된다. 2부에는 베토벤의 후기 4중주 작품 6곡 중 가장 난해한 작품으로서 쉬지 않고 이어지는 7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인류의 화합과 대통합을 노래했던 베토벤의 사상을 담아 극단적인 단절과 해체를 통해, 정반대의 응집과 통합을 이루는 궁극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악 사중주 제14번이 연주된다.

현악 사중주의 이름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최고의 독주자를 길러내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 속에 우수한 연주자가 현악사중주를 하겠다고 하면 당신의 교수님도 서운해 하는 정도로 인식이나 현실이 척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실내악의 꽃, 실내악의 깊이와 정수를 다루는 현악 사중주 작품은 모든 작곡가들이 완벽한 구조와 자신의 음악적 깊이를 투영한 것이다. 이런 작품들을 잘 연주해줄 현악 사중주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며 “그런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 콩쿨에서 인정받고, 해외 굴지의 매니지먼트에 스카웃되어 활동하는 젊은 연주자 ‘노부스 콰르텟’의 이번 공연이 굉장히 기대된다.” 고 이번공연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