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대표와 평창 학생들의 ‘특별한 만남’ 시작
美 국가대표와 평창 학생들의 ‘특별한 만남’ 시작
  • 김민선 기자
  • 승인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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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스댄싱 국가대표와 평창 진부중학교 학생들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

 미국 동계스포츠 국가대표와 내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 중학생들이 ‘올림픽을 통한 특별한 만남’을 진행 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22일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 주관으로 미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국가대표와 강원도 평창군 진부 중학교 학생들이 만나 올림픽 정신과 한국의 문화 등을 서로 공유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21일 미국 아이스댄싱 국가대표 선수인 알렉스 시부타니(26, 남)와 마이아 시부타니(23, 여) 남매가 영상을 통해 진부 중학생들에게 인사했고, 학생들은 선수들의 SNS에 댓글로 화답했다.

사부타니 남매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부문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에서 13년 연속 메달을 획득, 지난해와 올해에는 미국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올림픽위원회가 평창대회 유산 창출과 개최국인 한국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땡큐 평창 (Thank You PyeongChang)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첫 만남을 시작으로 시부타니 남매와 진부 중학교 학생들은 다음 달인 9월부터 11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4번에 걸쳐, 화상 연결을 통해 한국과 올림픽 문화, 음식, 언어에 대해 상호 멘토링을 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시부타니 남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설명하면, 시부타니 남매는 올림픽 정신 등 선수들이 알고 있는 올림픽 문화를 소개하는 형식이다.

이종범 진부중학교장은 “우리 학교가 미국 올림픽위원회의 ‘땡큐 평창 캠페인’ 대상학교로 선정돼 영광”이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시부타니 남매를 통해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공유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부타니 남매와 학생들의 ‘특별한 만남’은 화상에만 그치지 않고, 동계올림픽 폐막을 앞둔 내년 2월, 강릉에 소재한 2018 평창 홍보체험관에서 직접 만날 예정이다.

시부타니 남매는 “평창의 청소년들에게 직접 한국 문화를 배우며 교류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배운 한국문화를 미국팀 선수들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우리 역시 학생들에게 올림픽 무브먼트(Olympic Movement)와 가치를 전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진부중학교 학생들이 소개하는 한국 문화에 대한 내용을 정리, 2018 평창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트레이닝 세션인 ‘미국팀 앰버서더 프로그램’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스캇 블랙먼(Scott Blackmun) 미국 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은 “시부타니 남매는 미국팀을 대표해 올림픽 정신을 알리는 이번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의 적임자”라고 말하며, “프로그램 준비에 도움을 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평창 중심에 위치한 진부중학교 학생들과 교류하게 되어 미국팀 모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은 지구촌의 모든 가족들이 함께하는 겨울 스포츠 축제이다. 이번 미국과의 멘토링 프로그램 뿐 아니라 다른 국가 올림픽위원회, 그리고 패럴림픽대회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