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희망에 따라 예산 지원받는 ‘학교사업선택제’ 큰 호응
학교 희망에 따라 예산 지원받는 ‘학교사업선택제’ 큰 호응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7-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학교 93.4% 신청 - 진로체험 프로그램, 독서 동아리 등 인기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이 학교의 공모사업 행정업무가 폭증하는 폐단을 해결하기 위해 2년 전 도입한 <학교사업선택제>가 일선 학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사업선택제란, 도교육청 개별 부서에서 시행하던 각종 공모사업의 예산을 모두 통합한 후, 학교에서 사업 참여를 신청하면 별다른 심사 없이 해당 사업 예산을 학교기본운영비에 포함하여 지원하는 제도이다. 대신 학교는 신청 사업과 관련한 연수와 컨설팅 등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학교사업선택제 시행 이후 일선 학교의 공모 신청과 증빙서류 작성, 사업비 정산 업무가 줄어들고,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사업에 더 많은 예산을 배분하게 되어 전체적인 행정 효율이 증가했다는 평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8학년도 학교사업선택제 접수 결과 624교가 참여해 도내 학교 668교 중 93.4%가 1개 이상의 사업을 신청한 걸로 나타났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387교 중 350교(90.4%), 중학교 164교 중 161교(98.2%), 고등학교 117교 중 113교(95.6%)가 신청했다.

총 19개 선택 사업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은 진로체험(캠프) 사업으로 217교가 신청했으며, 학생독서동아리 137교, 초등학교 수영교육 124교, 어린이 놀이문화 활성화 112교 순이다.

한편, 2018년 학교사업선택제는 ‘작은학교 사업선택제’와 ‘공통 사업선택제’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학생 수 100명 이하의 학교만 신청할 수 있는 ‘작은학교 사업선택제’는 ‘특성화 교육과정’과 ‘통합형 학년군 교육과정’ 두 가지 사업에 신청하면 학생 수에 따라 3단계(200만원, 350만원, 400만원)로 차등하여 사업 예산을 지원한다.

도내 모든 학교가 신청할 수 있는 ‘공통 사업선택제’는 △체인지메이커, △학교협동조합, △토론수업, △친환경 생태학교 등의 세부 사업에 신청할 수 있는데, 학생 수에 따라 4단계(100만원, 300만원, 350만원, 450만원)로 구분해 예산을 지원한다. 2018년도의 학교사업선택제 예산은 작년에 비해 3억 정도가 증액된 약 24억 6천만원이다.

홍은광 도교육청 기획총괄담당은 “학교사업선택제가 학교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행정 업무는 폐지하고, 학교 희망에 따라 예산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행정 시스템을 변화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