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강릉노파 살인범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검거
12년 전 강릉노파 살인범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검거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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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년 강릉시 ○○면 노파 강도살인 사건

강원지방경찰청(청장 최종헌)는 지난 2005. 5. 13. 오후 12시경 강릉시 ○○면 피해자(여, 당시 69세)의 집에 침입하여 피해자의 온 몸을 폭행하여 제압한 뒤 포장용 테이프로 얼굴 등을 감아 살해하고, 피해자가 착용하고 있던 금반지 등 80만원 상당 귀금속을 강취한 피의자 A씨(남, 당시 37세, 현 49세)를 강도살인 혐의로 사건 발생 12년 만에 검거했다.

강원경찰 중요미제사건 수사팀은 당시 범죄현장에서 쪽지문이 발견되어 해결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판단, 사건 기록과 증거물 일체를 정밀 재분석함과 동시에, 현장 쪽지문, 피해자 의류 등 중요 증거물에 대한 재감정 의뢰 등 보강수사를 진행 하던 중 금년 7월 현장 쪽지문과 피의자 A씨의 지문이 일치한다는 감정결과를 회신 받아 본 사건 피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은 피의자 특정 후 피의자가 범행을 부인할 것에 대비하여 법의학 교수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등 전문가 자문을 통해 피해자 사망시간대와 구체적인 범행 방법 등을 특정하게 되었고, 범행당시 A씨가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영위했던 여러 정황을 확인했다. 또한, A씨의 전과내역 분석 및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A씨가 과거에도 유사한 수법으로 범행을 한 전력이 있고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매우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던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A씨의 주거지는 피해 장소로부터 약 40여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A씨 주변인 수사를 통해 A씨가 범행 당시는 물론 본 건 발생 이전부터 병원진료, 관광 등 목적으로 강릉지역 전역을 방문한 사실이 있는 등 이전부터 현장에 대한 지리감이 충분히 있었던 사실을 입증했다. 이와 같이 A씨에 대한 범행동기, 수법 분석, 현장 접근 가능성 등 철저한 보강수사를 통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8. 31일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사전 협의를 통해 A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3회 실시했고 검사 결과 모두 거짓반응으로 확인되었다.

A씨는 사건 당시 지인이 운영하던 주점에 있었기 때문에 범행 장소에 간 적도 없고 피해자를 알지도 못한다고 하는 등 범행을 일체 부인하고 있으나, A씨 주변인 수사를 통해 A씨가 범행 당시 주점에 있지 않았던 점 등 A씨의 진술이 모두 거짓임을 확인했다.

수사팀은 범행현장에서 A씨의 지문이 나온 사실 이외에도 과거 동일수법 범행 전력, 주변인 수사, 범행동기 수사, 현장 지리감 수사 등을 통해 A씨의 강도살인 범행을 입증하여 9. 7. 구속 송치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앞으로도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아직 해결되지 않은 미제 살인사건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사건 발생 이후 상당 기간이 지나 수사상 많은 어려움이 있는 사건이라도 끈질기고 면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여 국민 체감 치안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