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동고 학생들의 저녁은 내가 쏜다
간동고 학생들의 저녁은 내가 쏜다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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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그룹 김영철 회장, 학생들 저녁 도시락 제공 위해 발전기금 기부 화제

재학생 39명인 간동고등학교(교장 홍성관)의 야간 자율학습 참여 학생들에게 저녁 도시락을 선사한 기부 천사가 있어서 화제다.

기부의 주인공은 바인그룹 김영철 회장으로, 이 학교 홍성관 교장이 “야간 자율학습 때마다 학생들이 컵라면을 많이 먹는다”며 걱정하는 것을 듣고 “제대로 된 저녁 도시락을 제공하라”며 흔쾌히 500만원을 기부했다.

양구 출신 김영철 회장은 홍성관 교장의 절친한 후배로서, 홍 교장이 학교를 옮길 때마다 발전기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2년 전 강원체고 재직시 유도부 장학금 약 300만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9년 전 양구중학교에 재직할 때에는 3년간 매년 장학금 1천만원씩을 기부했다.

한편, 간동고등학교는 최근 홍성관 교장 부임 이후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독서실 설치, △토론․토의 교육 활성화, △인근 군부대(3983부대) 군장병을 활용한 학습 도우미 배치 등 학생들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 변화를 일구어가는 중이다.

특히 이과가 없어서 인근 학교로 전학을 가려고 했던 학생들도 최근 전학을 가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홍성관 교장은 “이런 기부천사 덕분에 시골 작은학교도 큰 희망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일구어 간동고 학생들의 비전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