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해안 경계철책 철거 다시 ‘속도’
양양군, 해안 경계철책 철거 다시 ‘속도’
  • 최영조 기자
  • 승인 20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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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정암‧남애3리 해안 경계철책 1.6km 10월말까지 철거 마무리

중광정‧잔교‧북분해변 920m는 올해 대체장비 구입 후 내년 상반기 철거 -

양양군(군수 김진하)이 지역 발전과 관광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어온 해안 경계철책 철거에 다시 속도를 낸다.

군은 해안경계 관할 군부대와의 합의각서를 토대로 이달 중순부터 하조대와 정암, 남애3리 등 유명 관광지 해안선을 가로막고 있는 군(軍) 경계철책을 철거하기로 했다. 올해 철거대상은 하조대해변 518m, 정암해변 639m, 남애3리해변 437m 등 약 1.6km 규모의 해안철책이다.

이 구간 경계철책은 당초 지난해까지 모두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복합감시장비를 납품하는 업체에 내부사정이 생기면서 사업이 지연되었다가, 최근 새로운 업체가 재선정되면서 다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양양군은 해안경계를 담당하는 군부대에서 열영상카메라 등 경계철책 대체장비 검수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해 10월말까지 해당구간 해안철책 철거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도에는 중광정해변 250m와 잔교해변 370m, 북분해변 300m 구간의 해안 경계철책이 철거된다.

군은 국‧도비 7억 9,750만원을 포함한 12억 2,600만원의 사업비를 편성, 올 연말까지 복합감시장비 2대, LED경계등 19개소 등 대체장비 설계용역 및 구매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920m 구간 경계철책을 모두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가 진행되면 모두 3.67km의 해안철책이 철거되어 지난 2015년 1월, 강원지역 규제개혁 끝장토론회에서 논의된 이후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동해안 군(軍) 경계철책 철거문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다.

양양군은 지난해에 동호해변 경관형펜스 450m를 시작으로 지경해변 150m, 대명쏠비치 앞 해변 450m(민간업체 추진), 동산해변 100m(민간업체 추진) 등 1.15km 구간 해안철책을 철거한 바 있다.

김진하 군수는 “내년까지 10개 해변 경계철책 철거가 모두 마무리되면, 서핑 기반시설과 해안탐방로 조성 등 지역 이점을 살린 관광시설 조성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동해안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철책 철거가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기 부양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