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소방서 경포센터 (고) 소방위 이영욱, (고) 소방사 이호현의 눈물에 열결식이 강릉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지난 17일 강릉시 강문동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신축공사장 옆 정자(석란정)에 새벽 화재로 강릉소방서 경포센터 (고) 소방위 이영욱, (고) 소방사 이호현이 잔불 정리 중 건축물이 매몰되어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19일 오전 10시 강릉시청 대강당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조종묵 소방청장님, 권성동 국회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동일 의장과 도의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최명희 시장, 가족, 시민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가졌다.

최문순 도지사는 깊고도 숭고한 영혼의 울림이,고인들의 죽음을 더욱 애달프게 하고, 이 자리를 더 더욱 숙연하게 하고있다.고 말하며 고인들께서 영위하신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했는지를 알기에 하늘이 이리도 무심할 수 있는지 하소연하며 고인들께서는 공직생활 내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면 어떠한 재난현장에서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인명구조에 나서는 모범을 보여 주신 진정한 영웅의 표상으로 안타깝게도 님들은 당신들을 사랑하는 모든 이를 남겨두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셨지만, 님들과 함께 했던 지난날을 우리는 결코잊지 않을 것이라 했다.

님들께서 남기신 살신성인의 숭고한 정신과 소방관으로서 보여준 삶의 자세는 남아 있는 모든 소방관들의 표상으로 삼아 나갈 것이라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무겁고 아팠던 모든 것들을 훌훌 벗어 버리시고, 따뜻한 온기와 아름다운 마음만을 품고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영면하라 전했다. 이어, 이제 남은 이들은 고인을 기리며, 더 많은 생명들을 구하고, 더 안전한 대한민국, 더 편한 강원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영웅은 5월 6일 발생한 강릉 산불발생 시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강릉소방서 동료 직원들과 화마로부터 주민과 가옥을 보호하기 위하여 혼신을 노력을 기울임은 물론, 강릉교도소와 라카이 샌드파인리조트 등 주요시설 보호에도 큰 몫을 다한 진정한 소방 맨 이었다.

이외에 여름철 말벌집 제거 등 365일 국민의 안위를 위해 화재, 구조,구급현장과 생활안전 현장을 누비며 소방의 사명을 성실하게 이행했다.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지역인 강릉에서 2017년 테스트이벤트 대회를 시작으로 촘촘하고 적극적인 소방안전활동을 안전한 올림픽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왔다.

강릉소방서를 비롯한 강원소방 동료 직원들은 국민의 안위를 지킬 수 있는 직업, 소방공무원 119!에 뼈를 묻은 동료를 잃은 슬픔과 뼈아픈 고통을 느낄 겨를도 없이 지금 이 순간도 국가의 부름을 받고 생명을담보로 재난현장으로 달려가야만 한다고 말하며 부디 그 곳에서는 대접받고 인정받으며 생명을 담보로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직업인으로 태어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강원소방인은 늘 그래왔듯 화마가 또 다시 우리 소방인을 삼킨다 해도 소방영웅들의 숭고한 뜻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도내 150여개의 문화재를 비롯한 주요 소방대상물에 대하여 철저한 소방안전대책과 지속적인 소방훈련을 통하여 재난발생 시 적극적인 대응활동으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만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弔詩

새벽 3시 50분

한창 꿀맛 나는 잠 속에 있을 시각, 사명감을 호스로 그러쥐고, 시민의 안전과 평화, 사랑을 온몸에 두르고 강문동 석란정 화재진압, 그 불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든 책임감으로 무장한 살아있는 주인공들

이영욱 소방위님, 이호현 소방사님

그대들의 이름은 신의 축복을 받아도 받아도 부족할

아!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방관, 토마스 헉슬리는 말했습니다.

인생의 위대한 목표는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다! 라고. 이 말을 실천하고 죽음으로 산화한 그대들은, 우리 사회의 위대한 실천적 애국자입니다!

우리나라의 진정한 푸릇푸릇한 지식인입니다!

허나, 애석하구나 애석하구나

이영욱 소방위님은 정년을 1년 앞둔 베테란 소방관 이호현 소방사님은 임용 8개월, 꽃다운 청춘의 소방관 백전의 노장인 용사 한분과 혈기 끓어 넘치는 용기로 뭉친 전사 한분을 잃었으니.

슬프다!

잔불 진압 중 정자 붕괴로 산화한 임이시여. 숭고한 죽음 앞에 눈물이 시야를 가리는 걸

어찌 할거나 가슴이 미어집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긴급 상황에 늘 대비태세를 갖추고 현장에서 활동해야하는 소방관님들

무거운 장비, 급박한 시간에 엄청난 체력소모 때로는 너무 급박하여 컵라면으로 한 끼의 식사를 대신하고 쪽잠을 자기도 일쑤이었지요.

99명을 구조해도 1명을 구조하지 못하면 늘 죄책감에 시달리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어찌 남들이 알까요.

우리들의 평안은, 우리들의 안전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임들이 계셨기에 지켜졌습니다.

임이시여! 영원히 평안하소서.

이제 임들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핀 생명의 꽃이기에 우리들의 가슴 속에 죽지 않은 사랑의 불꽃이기에 통곡하고 아파하고 또 아파하지만

임이여, 사랑으로 우리가 함께 합니다.

깊이, 간절히, 사랑으로 함께 합니다.

남진원 시인 임의 이름은 ‘아,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방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