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콜롬비아에 학교 체육시설 건립지원
화천군, 콜롬비아에 학교 체육시설 건립지원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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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이어 콜롬비아 참전용사 후손 지원

화천군이 콜롬비아 치킹키라市(시)의 학교에 체육시설 건립을 지원한다.

화천군은 19일 군청에서 최문순 군수와 최진규 군의장, 티토 사울 피니야 주한 콜롬비아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천군-치킹키라시 공립학교 체육시설 지원 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화천군이 수년전부터 우호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는 콜롬비아의 6.25 참전용사 후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성사됐다. 협약에 따라 화천군은 한국전쟁 참전국 지원조례에 의거, 사업비 10만 달러를 치킹키라시에 지원하고,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이 두 도시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

치킹키라시는 설계와 공사감독, 보수, 재산의 보존(매각 금지) 조치 등을 책임지게 된다.

11월 준공 예정인 체육시설은 운동장 비가림 시설, 실내 농구대, 배드민턴 코트 등이다.

체육시설이 완공되면, 학생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문화체육행사 참여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남미 유일의 참전국인 콜롬비아는 6·25 전쟁 때 보병 1개 대대, 2000t급 프리깃함 1척 등 4차례에 걸쳐 연인원 5314명을 파견했으며 이 중 213명이 전사하고 567명이 다쳤다.

이에 화천군은 2014년 6월 상서면 마현리 산양지구에 콜롬비아 참전 전적비를 건립한 바 있다. 이후 콜롬비아 대사관은 매년 독립기념행사를 이례적으로 접경지인 화천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쪽배축제 등 화천의 주요 축제에 자국 무용단, 전통 음악인 공연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최문순 군수는 “콜롬비아 치킹키라시 참전용사 후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보은 차원에서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