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군부대 페스티벌 지역상권에 ‘군불’
화천 군부대 페스티벌 지역상권에 ‘군불’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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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지역 3개 사단이 개최하는 페스티벌이 위축된 지역 상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페막한 15사단의 대성산 감성 페스티벌에는 나흘 간 장병과 면회객, 가족 등 2만여 명이 참여해 지역 상가에 보기드문 인파가 쏟아졌다.

장병들은 부모님을 비롯해 친구, 연인들과 오랜만에 재회해 즐거운 얼굴로 이들에게 시내 곳곳을 소개하고, 함께 식사를 즐기기도 했다.

각 사단이 위치한 지역인 상서면 다목리, 화천읍 신풍리, 사내면 사창리 등은 접경지역 화천 중에서도 외진 곳에 속한다.

토마토축제가 열리는 사창리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은 이렇다 할 경기부양 요인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매년 군부대 페스티벌이 가을철 열리면서 지역상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창리 지역 역시 토마토축제 종료 후 축제 비수기에 열리는 27사단의 이기자 페스티벌이 반갑기만 하다. 장병들의 경우 소위 ‘김영란 법’을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

오는 29일에는 15사단에 이어 7사단이 칠성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27사단 이기자 페스티벌은 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열어 민군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화천군은 축제에 필요한 시설은 물론, 면회객과 장병 대상 바가지 상흔 근절 안내 등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상인들 대다수가 장병들을 아들처럼 생각하는 분위기여서 과거에 비해 바가지 요금 등은 거의 사라졌다”며 “면회객들은 잠재적인 축제 관광객인만큼 화천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