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무릉산신제 새로운 문화로 정착
동해시 무릉산신제 새로운 문화로 정착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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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그렇게도 짓궂게 비가 내리더니 다음날 고운 햇살이 빼꼼히 머리를 내밀었다.

아직 채 마르지 못한 빗물이 덩그러니 나뭇잎 위에 영롱한 햇살을 품고 있다. 입에 한가득 미소를 머금은 돼지머리와 정성껏 올린 떡과 과일에 진한 향 연기가 고요한 무릉계곡에 또 하나에 풍경을 던지고 있다.

산행을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도 호기심과 새로운 모습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핸드폰에 또 하나에 문화를 담는다. 13일(금) 오전 11시 동해시 무릉계곡 관리소 앞에서 무릉제성공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열렸다.

 초헌관 심규언 동해시장, 아헌관 홍경표 문화원장, 종헌관 정영교 삼화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참관한 가운데 경견하게 진행됐다.

무릉 산신제는 축제에 앞서 진행된 의식으로 오후 6시 30분 그 화합에 개막식이 천곡동 로터리 일원에서 열린다. 어느새 무릉산신제는 단순한 무릉제에 한 부분으로 따라가는 절차적 의식(행사)을 넘어 지역의 전통민속예술 계승과 축제의 정체성을 견고히 해주는 새로운 문화로 정착된 듯하다.

행사가 끝난 후 언제 들었나? 한 손 백설기를 들고 담화를 나누며 산행하는 관광객 뒷모습이 낯설지 않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