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펀치볼 시래기’ 오늘부터 수확·건조작업 돌입
양구군, ‘펀치볼 시래기’ 오늘부터 수확·건조작업 돌입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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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56㏊에서 1167톤 생산해 116억여 원 소득 예상

전국 최고의 시래기로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펀치볼 시래기가 오늘(22일, 일) 해안면 현2리 전영재 씨 밭에서의 수확작업을 시작으로 건조작업에 돌입한다. 지난 8월 하순부터 파종이 시작돼 60여 일간의 생육기간을 거친 펀치볼 시래기는 10월 하순부터 11월까지 수확한 후 최소 40일 이상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자연 건조해 상품으로 판매된다.

지난 2015년 229농가가 480㏊에서 1008톤을 생산해 100억여 원의 수익을 거둔 펀치볼 시래기는 지난해에는 260농가가 550㏊에서 1155톤의 시래기를 생산해 115억여 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263농가가 556㏊에서 1167톤을 생산해 116억여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재배농가는 3농가, 재배면적은 6㏊, 생산량은 12톤, 소득액은 1억2천만여 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래기는 감자 등의 후작으로 재배되고 있어 재배면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농한기 농가소득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펀치볼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고산분지여서 큰 일교차를 보이는 등 시래기 재배에 있어 최적의 환경을 갖춘 지역이다. 펀치볼 시래기는 다른 지역보다 빨리 출하되면서도 풍미가 우수하고, 비타민 B·C와 미네랄, 철분, 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해 겨울철의 대표적인 웰빙 음식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감자탕과 순대, 국밥, 불고기, 만두 등 시래기를 재료로 한 음식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수도권 등에서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티백차처럼 건조해 압축시킨 제품이 개발돼 물에 넣고 1분만 기다리면 시래기된장국이 완성되는 제품도 출시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화가 진행되고 있다.

양구군은 ‘전국 최고의 시래기 생산지’라는 명성을 확고히 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래기 네트워크 구축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래기 네트워크 구축 지원 사업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추진되는 사업으로, 총 3억 원(국비 1억5천만 원, 군비 1억2천만 원, 자부담 3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편, 펀치볼 시래기의 우수성을 홍보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2017 DMZ 펀치볼 시래기축제’가 오는 28~29일(토~일) 해안면 펀치볼 힐링하우스 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