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학생들, 올림픽 평화 개최 선봉
강원 학생들, 올림픽 평화 개최 선봉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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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에 평화 메세지 보내기, 평화 자전거 대행진 등 잇달아 열려

북핵 위기를 둘러싼 북·미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의 학생들이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올림픽 평화 개최에 협력해줄 것을 호소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에 따르면, 1학교 1국가 문화교류 사업 참가 학교들 중심으로 평화 메시지 보내기 활동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철원중 학생들은 평화의 상징인 종이학을 접어 머리 위로 쏟아 붓는 ‘피스 버킷(Peace Bucket) 챌린지’를 하며 미국과 북한 정상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영상이 완성되면 유튜브에 올린 후 세계 정상들에게 SNS로 전달할 계획이다.

천전초는 평화 메시지를 담은 전교생 장구 공연을 영상으로 찍고, 한솔초는 아이들이 함께 쓴 평화 구호 현수막을 만들어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 트위터로 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봉평중은 평화와 우정을 주제로 한 포스터 공모전을 펼쳐 선정된 우수작을 독일 대사관에 보낼 계획이다. 이 밖에도 문화교류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20 여 개 학교의 학생들은 교류 국가 대사관에 영상, 편지 보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도내 고등학생 300명이 참여하는 ‘평화 자전거 대행진’도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국제로타리 3730지구의 ‘분쟁 없는 평화세상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내 고등학생들과 로타리안들이 접경지역을 자전거로 행진하면서 평화를 호소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철원, 양구, 고성 등 접경지역 고등학생 300명은 30일 각 지역별 자전거 행진을 펼치고 고성으로 집결해 △평화사랑 UCC 만들기, △동계 올림픽 시설 탐방, △인문학 콘서트 등의 행사에 참여한다.

참가단은 11월 1일 오전10시부터, 거진정보공고에서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까지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자전거 행진을 펼치며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날 마지막 행진에는 학생들 외에도 로타리안 300명, 민병희 교육감도 함께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한편, 최문순 도지사와 김동일 도의회 의장, 민병희 교육감은 지난 9월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의 즉각 중단과 올림픽 평화를 호소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민 교육감은 "도내 학생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편지글을 써서 세계 정상에게 보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