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애 대표, 양양군 직원 대상으로 규제개혁 특강 실시
오신애 대표, 양양군 직원 대상으로 규제개혁 특강 실시
  • 최영조 기자
  • 승인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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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군수 김진하)이 지원 규제혁신 마인드 함양을 위해 지난 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군청산하 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에는 청년사업가이자 자유여행가인 오신애 대표가 특별강사로 나서 ‘간호사에서 푸드트럭을 운전한 한 청년의 유쾌 발랄한 도전’라는 주제로 정부 규제완화 1호인 푸드트럭 창업 이야기를 전달했다.

경북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해 경북대병원, 아산병원 등 국내 굴지의 병원에서 8년 동안 간호사로 근무해 온 오신애씨는 ‘딱 1년만 자신을 위해 투자해 보자,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는 다짐으로 새 일을 찾았다.

간호사 직업을 가지기 전 해외를 여행하면서 한정된 시간과 돈으로 특수한 상황을 보내고, 선택의 연속인 여행이 너무 즐거웠던 오신애 대표는 90일의 여행이 끝나고 돌아가서도 계속 여행자처럼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단다.

자신이 가진 500만원의 자본금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다가, 2015년 3월부터 여의도에서 처음으로 ‘푸드트럭’ 운영을 시작했다.

직접 제작한 트럭으로 영업을 시작한 오신애 대표의 목표는 트럭카페를 통해 다시 500만원을 벌어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해서 푸드트럭의 이름도 ‘cafe 트빌리시’로 정했고, 4개월 만에 목표했던 여행자금을 마련되자 지체 없이 여행을 떠났다.

오신애 대표는 당시 여의도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면서 잇단 규제로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 마침 정부에서 규제개혁 제1호로 푸드트럭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법률이 나왔고 이를 통해 합법적인 운영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트빌리시 여행 후에는 인생무대를 강원도 양양으로 정했다. 산과 바다, 계곡이 아름답고, 서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의 거리가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양양에 와서는 ‘cafe 트빌리시’ 외에도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뮤직케어링 사업에도 도전했다.

가까운 곳에 학원이 없는 농촌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음악으로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는 활동기반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2015년 12월부터 하조대 광정초등학교와 어성전 현성분교, 현북중학교에서 ‘기린뮤직’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5월부터는 양양 시내에 영업장을 마련해 운영을 확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9월 30일에는 뮤지케어링 참여학생과 지역주민, 관광객 등 55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하조대해변에서 ‘꿈꾸는 음악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어낸 바 있다.

1년만 자신에게 투자한다며, 안정적인 간호사 직업을 내려놓은 오신애 대표는 지금까지 세계 51개국을 여행했고, 앞으로도 계속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또 자신이 사랑하는 양양에 오래 머무르면서, 지역 청소년들과 소통을 하며 함께 꿈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오신애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제 삶이 만족스러운 이유는 그저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며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했기 때문이다”며, “혹시나 마음이 있으면서도 주저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