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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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동보고서로 작성,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

지난 18일(토)요일, 춘천 남이섬 매직홀에서 열린 ‘아동 스스로 지킴이 강원지역 활동 발표회’에서 도내 초․중․고 학생 50여 명이 아동인권 모니터링 결과 및 옹호 활동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요’라는 주제로 도내 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아동인권 침해 사례와 설문조사 결과, 캠페인 활동 등을 소개했다.

특히, 참여 학생들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7개 모둠으로 나눠 나이, 성별, 성적, 빈곤, 선거권 등에 의한 아동 차별을 주제로 인권옹호 활동을 펼쳤으며,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선거권 연령 하향’을 주제로 다룬 ‘7dren’은 “아동과 관계된 선거에서는 특히 선거권 연령 하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SNS 등을 통해 청와대, 국회, 각 정당, 국회위원 등에게 자신들의 요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적에 따른 차별’을 주제로 다룬 ‘뽀로로와 친구들’은 “우리의 행복 성적은 몇 점인가 먼저 묻고 싶다”며 수준별 수업, 대회 출전 제한 등의 사례를 밝히고, 교육제도 뿐 아니라 성적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사회 분위기 개선을 요구했다.

‘성별에 따른 차별’을 주제로 다룬 ‘남매’는 아동들이 가장 성차별을 많이 느끼는 곳이 지역사회와 학교라며, 차이에 따른 차별을 당연시 하는 어른들의 고정관념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황혜영 팀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알고 지켜 나갈 때, 타인의 권리도 지켜 줄 수 있다”며 “학생들의 이번 활동은 앞으로 세계시민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제아동인권센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주최했으며, 발표 내용은 내년에 ‘대한민국 아동보고서’로 작성해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