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로컬푸드직매장, 당일 수확 신선 채소, 합리적 가격, 매출액 급증
봉화군 로컬푸드직매장, 당일 수확 신선 채소, 합리적 가격, 매출액 급증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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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소비자 모두 윈윈, 지역활성화의 새희망

국도 36호선 금봉교차로 옆 봉화군 로컬푸드직매장에 들어서면 탁 트인 넓은 매장, 깔끔하게 포장돼 진열된 신선한 봉화의 농산물들이 구매의욕을 자극한다.

2015년 6월 30일 개장한 봉화군 로컬푸드직매장은 2014년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2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연면적 1천234㎡ 규모에 1층의 전시 판매장과 가공 선별장, 2층의 사무실과 로컬푸드 교육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도내 최초로 설립된 (사)봉화군농어업회의소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출하협정을 맺은 140여 농가에서 생산된 채소류와 농산물 가공품을 진열 판매하여 개장 1여년만에 매출액 15억 원을 달성하였으며, 연간 방문객이 10만여 명에 육박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

 개장 초기 봉화군 로컬푸드직매장이 대도시 인근도 아니고 봉화 시가지와도 4.5km정도 떨어져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진열된 농산물이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만족시키면서 매출이 꾸준히 상승해 현재 월평균 1억여 원을 유지하며 주말과 휴일, 성수기에는 일평균 500여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범적인 운영에 타 지역 단체의 견학도 이어져 예천군 농업경영인회, 영양군 농업경영인회, 영양농민사관학교, 강원도 화천군의회 등에서 봉화군 로컬푸드직매장의 시설과 운영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로컬푸드의 장점은 당일 생산된 지역의 농산물을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여 신선농산물을 공급으로써 유통마진을 없애 생산자는 연중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봉화군은 규모농보다 소농의 판로개척에 주안점을 두고 입점농가와 출하 약정 전에 로컬푸드에 대한 이해와 주체의식 확보를 위한 마인드 교육과 농업인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현재 140여 입점농가는 아침 일찍 수확한 농산물에 가격을 책정해 매장에 진열하고 판매되지 않은 채소는 농가가 스스로 회수해 신선도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봉화군에서도 농산물안전성분석센터를 운영하여 영국 농림부로부터 국제적 분석능력을 인정받는 등 믿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2년 7월 도내 최초로 설립된 (사)봉화군농어업회의소(대표 김현수)는 농업계의 상공회의소로서 현재 14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한 차별화된 선진조직으로 설립 목적과 목표가 뚜렷하고 농가들 간 잘살아 보자는 잠재의식이 자리잡고 있어 로컬푸드 추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봉화군 로컬푸드직매장은 동해안과 강원도로 가는 국도 36호선에 바로 접해 있고, 특히, 봉화한약우프라자 옆에 위치해 전국 최고 수준의 육질로 우수 축산물 브랜드를 3번이나 획득한 봉화한약우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봉화군은 올해 로컬푸드직매장 진입도로 개선, 주차장 증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친환경 학교급식, 우수농산물 홍보행사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유통가공에 취약한 소규모 고령 농업인을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 옆에 25억원 규모의 농산물종합가공센터 건립에 착수하여 지역농산물의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벌써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인근에 로컬푸드 농특산물 체험전시판매장이 건립되면 연매출 5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로컬푸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대량소비처 확보에 힘써 지속적인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