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희 교육감, 교육적 취지에 맞게 안전사고·인권침해 없도록 당부
민병희 교육감, 교육적 취지에 맞게 안전사고·인권침해 없도록 당부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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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현장실습 업체에 보낸 따뜻한 편지

민병희 교육감이 도내 직업계 고교생들이 나가 있는 현장실습 업체 대표들에게 학생들의 안전과 인권을 잘 챙겨달라는 당부의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끈다.

도교육청은 20일, 도내 직업계고 학생들이 나가 있는 업체 대표 578명에게 민 교육감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현재 산업체 및 서비스 업체 등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도내 직업계고 학생은 총 850명이다. 편지에서 민 교육감은 “회사 현장을 기꺼이 교육의 장으로 개방해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한 후, “간혹 현장실습 나간 학생들이 겪는 고충에 대해 언론 보도가 나올 때에는 여러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회사는 전문 교육기관이 아니기에 실습생 배려에 여러 어려운 점이 많을 줄로 안다”면서도 “교육의 일부분이라는 실습 취지에서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편지의 말미에서는 “모든 만남에는 첫인상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한 사람의 당당한 사회인으로 설 때, 오늘 아이들이 경험한 현장 실습이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해 학생들의 안전과 인권을 챙겨달라는 우회적인 당부를 전했다.

창의진로과 김선규 장학관은 “최근 현장실습 고교생이 실습 중 사고를 당하거나 인권 침해를 당한 사례가 종종 발생해 교육감이 직접 당부의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며 “교사, 학생 대상의 노동인권 교육, 업체에 대한 주의 환기 등을 통해 더 나은 현장실습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20일과 22일 2회에 걸쳐, 직업계고 담임교사들에 대한 노동인권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에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에서 교사 78명이 참여해 근로기준법과 비정규직 관련 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 현장실습생 권리 보호 개선방안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