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아이들에겐 평생의 기억이다.
‘아동학대’ 아이들에겐 평생의 기억이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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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경찰서 천곡지구대 순경 김민기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아동학대라고 하면 가정 내에서 부모의 자녀에 대한 폭력은 훈육상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어 비교적 관대하게 받아들여져 왔다. 또한 발생한다고 해도 가정 내의 문제로 여겨져 사회적 개입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2015년 인천 송도 어린이집 아동폭행 사건, 11살 학대 소녀 탈출 사건, 2016년 부천 초등생 토막살인 사건, 2016년 평택 아동 암매장 살인 사건 등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들을 비롯해 보이지 않는 아동학대 등으로 인해 이것이 더 이상 한 가정만의 사소한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야기 되고 있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19일) 및 예방 주간(11월19일~11월25일)을 맞이하여 유관 기관, 단체들이 각종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는 강릉시아동위원회 등의 종사자들이 모여 아동학대 및 사망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인식 제고를 위해, 아동폭력 예방 서명운동 및 홍보물 배부, 가두행진 등을 실시했다.

또 충청남도는 ‘아동인권이 보장되는, 품격 있는 충청남도‘라는 주제로 기념식과 세미나를 개최했다. 아동을 존엄한 인격체로 인정,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 어떤 이유든지 차별 받지 않고 모든 형태의 학대, 방임, 폭력으로부터 보호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캠페인 이외에도 삼성전자 측에서는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아동학대 유형과 징후를 알 수 있는 교육자료, 관련 법령, 체크리스트, 익명 문자신고 등의 기능을 담고 있고 ‘아이지킴콜112’ 라는 앱이 1년 만에 사용자가 4만명을 돌파 했고 아동학대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여러 노력들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대하는 모두의 노력이다. 순간의 감정으로 혹은 단순히 훈계를 위한 것이라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아이들 입장에서는 씻을 수 없는 평생의 아픈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음을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