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고교생, 탄광 테마카페 설립 준비 눈길
폐광지역 고교생, 탄광 테마카페 설립 준비 눈길
  • 박종현 기자
  • 승인 2018-0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선 사북고 체인지메이커 활동, 학교협동조합 설립으로 이어져

 

 

정선 사북고 학생들이 이색적인 학교협동조합 설립 준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북고 체인지메이커 동아리 ‘콜콜’ 팀(담당교사 김문섭)은 지난해 11월 재단법인 강원랜드희망재단(이사장 장학도)이 공모한 폐광지역 사회적 경제 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콜콜 학교협동조합(팀장 송충호 학생)은 사업 지원금으로 탄광을 테마로 한 카페 ‘감탄’을 설립해 폐광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사북·정선지역의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더불어 연탄빵, 연탄인형, 연탄 열쇠고리, 광부 엽서 등 상품 개발에 나섰으며, 감탄 카페를 통해 곤드레·오미자·옥수수 등 지역 농산물을 판매함으로써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탄광카페 감탄은 강원랜드의 지원금 2천5백만원과 도교육청 및 학교 자체예산 6백만원, 총3천1백만원의 사업비를 활용해 오는 7월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편 콜콜팀은 지난해, 정선지역 ‘가상 군민 유입 프로젝트’를 제안해 지자체 사업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정선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국내외 도시 주민들에게 가상 군민증을 발급해 관광지 할인 및 무료입장, 지역특산품 할인판매, 숙박 할인 등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다.

가상군민 프로젝트는 정선군 자치행정과 인구정책 총괄팀에 정책제안으로 받아들여져 정선군 홈페이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감탄 카페 송충호 대표(사북고 2학년)는 “우중충한 폐광 지역 이미지를, 근현대 탄광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매력적인 이미지로 바꿔내고 싶다”며 “졸업 후에도 사북에 남아 젊은 정선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