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대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기고) 학대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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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팀장 경위 박재집

신년 초부터 고준희양 암매장 사건과 아파트 어린 삼남매 화재 사망사건으로 사회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지난 연말 실종으로 신고된 5살 고준희양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와 온 국민의 마음을 안탑깝게 했다. 부모로부터 아이가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은 수천 명을 동원해 수색작전을 펼쳤지만 잔인한 부모의 거짓말에 엄청난 경찰력과 장비를 소비하고만 것이다.

준희양 생부가 아이를 묻었다고 자백함에 따라 시신은 발견하여 사망원인은 더 정확히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아동학대 치사 정황이 드러난 사건이다.

또한 지난연말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어린 삼남매가 화재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화재원인 등은 더 수사를 해야 정확히 알겠지만 화재 전 어린 자식들만 남겨두고 아버지는 PC방에서 게임 중이었고 엄마는 술이 만취해서 들어왔다고 한다. 어찌 사리분별 못하는 어린 삼남매만을 두고 딴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철없는 부모의 어이없는 행동으로 어린 자식들이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아동학대방임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척 아프고 슬프게 한다.

“아동학대”란 아동을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방임은 자신의 보호를 받는 아동을 유기하거나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 보호양육 및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이것은 보호자가 아동의 건강이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모든 행위를 말하며 장시간 아동을 위험한 상태로 방치하는 등의 부적절한 감독도 포함한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전국아동학대 현황에 따르면 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례가 80%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 한다는 것을 보더라도 가정에서의 보호감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직접 보지는 못하였지만 아동의 울음소리·비명 등이 계속되거나 아동의 몸에 사고로 보기엔 어딘가 모르게 미심쩍은 상처가 있고 그 상처에 대해 말을 잘 하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아동을 발견한 경우 아동학대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 국번 없이 112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하여 학대받는 아동을 보호해야 한다.

아동학대는 가족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 심각하게 인식하고 어린이들을 신체적·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2018년 무술년은 국민 모두의 특별한 관심으로 아동학대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