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재능기부,‘헌 옷을 새 옷처럼 만들며 행복 나눠요’
아름다운 재능기부,‘헌 옷을 새 옷처럼 만들며 행복 나눠요’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8-0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귀농·귀촌인구가 가장 많은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지역에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어 훈훈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며, 화제를 연출한 곳은 미산2리 노인회로, 미산2리에 정착한 귀농·귀촌인의 다양한 재능을 활용해 지역민과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있다.

상남 지역에는 세탁소는 물론이고 수선 집조차 없어 소매를 줄이거나 바짓단을 작은 줄이는 등 작은 옷 수선도 인근지역인 기린면 현리나 홍천까지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미산2리 노인회가 해결사로 나섰고, 귀농·귀촌인 가운데 수도권에서 옷 수선 집을 30년 이상 경영한 분도 있고 봉제공장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주민 10여명이 뜻을 모아 마을에서 수선이 필요한 옷들을 재능기부를 통해 무료로 수선해 주고 있다.

지난여름 경로당 뒤편 창고를 수리해 어엿한 공장을 마련한 후 이순기 노인회장이 재봉틀 3대를 설치해 지난 가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활동영역을 넓혀 추운 겨울 지역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외출 할 수 있도록 목도리를 제작해 남성용은 5천원, 여성용은 1만원 원가에 판매할 계획으로, 미산2리 노인회는 경로당의 새로운 소득 사업으로 연계해 마을의 자원과 활용한 특색 있는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광래 상남면장은 “옷을 줄이는 등의 단순한 작업 외에도 코트, 정장 등 어려운 수선도 가능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경로당 사업과 병행해 소득사업으로 특화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지역 어르신들의 지혜가 돋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