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과 체스가 하나 되다
바둑과 체스가 하나 되다
  • 김지성
  • 승인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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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세계청소년마인드스포츠 춘천대회 폐막

세계 15억 인구가 공유하는 두뇌스포츠의 경연, 세계청소년 마인드스포츠가 3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21일 막을 내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세계청소년 마인드스포츠 대회가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과 한림대학교에서 펼쳐졌다.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세계 17개국 1500명의 선수단과 2000여명의 동반가족과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마인드스포츠의 양 축인 바둑과 체스가 결합하고, 주산 암산 등 마인드스포츠 종목이 한데 어우러져 펼치는 종합 마인드스포츠대회로 2013년 첫 대회 이후 다섯 번째 대회다.

대회장인 대한체스연맹 현인숙 회장(강릉영동대학교총장)은 “동서양 최고의 지적스포츠인 바둑과 체스가 마인드스포츠라는 같은 이름으로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고 예절과 절제의 미덕을 배우길 바란다.”며 “2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세계 각국 선수단도 힘찬 응원을 바란다.”고 말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본격적인 대회는 20,21일 양일간 치러졌다. 대회 첫날인 20일 끝난 바둑 결승전은 ‘성대결’ 양상이었다. 중고등부에서는 한국바둑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입단대회 단골 멤버인 이우람이 이도현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청소년 최고수에 올랐다. 초등최강부에서는 김민서(대구성서초등4)가 박동주(광주수완초5)를 반집으로 따돌리고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러시아 파키스탄 몽골 등 세계 15개국 80여명의 외국선수단이 출전한 체스는 7세부에서 23세부까지 16개 부문에서 바둑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나이제한 그룹에서 한국은 23세 이하 부분에서 체스랭킹2위 권세현과 18세 이하 부문의 오지석이 우승하는 등 5개 부문에서 우승했고, 국제부문에서는 10세 이하에서 전세혁, 11세 이하에서는 홍성하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이틀째인 21일에도 세계청소년오픈바둑대회와 오픈체스대회가 각각 벌어졌다. 특히 강원도 지역대회로 치러진 바둑대회에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각국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편 ‘한겨울 밤의 문화콘서트’라는 주제로 19일 밤 열린 전야제에서는 남녀 아이돌 ‘레인즈’와 ‘버스터스’의 공연과 함께 마술쇼, 버블쇼 등이 펼쳐져 흥을 돋우었고, 20일 개막식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춘천인형극이 펼쳐졌다.

그밖에 강릉영동대학교는 지역사회 협력강화를 위해 준비한 체험부스(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심폐소생술 교육장, 시력측정, 안경세척)와,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와 함께 사진 찍기, 미니 컬링, 인간체스 경기 등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테마가 펼쳐졌다. 특히 21일에는 사람이 체스기물이 되는 인간체스 경기가 펼쳐져 대단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세계청소년 마인드스포츠대회는 (사)대한체스연맹, 강릉영동대학교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강원도, 춘천시가 제정후원하고, (사)대한바둑협회, (사)국제주산암산수학협회가 협력했다.

다음 대회는 오는 8월 강원도(개최도시 미정)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