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컨설팅 서비스, 계약 관련 소비자불만 많아
취업컨설팅 서비스, 계약 관련 소비자불만 많아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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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기준 미안내 등 소비자 정보제공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

 2017년 11월 기준 청년 실업률(통계청 조사)이 9.2%를 기록하는 등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블라인드 평가 도입 등 기업별로 채용방식이 다변화되면서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컨설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취업컨설팅 서비스는 취업에 필요한 자기소개서, 인적성 검사, 필기-면접시험 등의 과정에 대비하고자 학원 또는 1:1 강습 형태로 제공되는 교육서비스이다.

하지만 환불기준 등에 대한 소비자 정보제공이 미흡하고, 제공되는 서비스에 비해 수강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는 불만이 많아 이용에 주의가 요구되고있다.

☐ 계약해지 및 위약금, 계약불이행 등 계약 관련 불만이 대부분을 차지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4년간(2014년∼2017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취업 관련 소비자 불만상담 143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관련 불만이 82건(57.3%), 계약불이행 관련이 42건(29.4%) 등 계약 관련 불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 수강료, 환불조건 등에 관한 정보제공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취업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30곳(학원 10곳, 학원 외 업체 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원 10곳 중 3곳(30.0%)의 경우 교습과정이나 교습비 옥외가격표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었으며, 학원 외 업체 20곳 중 4곳(20.0%)은 홈페이지에 요금을 표시하지 않는 등 소비자 정보제공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계약해제·해지 및 환불에 대한 사항을 홈페이지에 기재하지 않거나(학원 10곳 중 6곳, 학원 외 업체 20곳 중 11곳 등 총 17곳), 중도해지 제한, 과도한 위약금 부과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기재(학원 외 업체 20곳 중 3곳)하고 있었다.

☐ 비싼 수강료, 개인별 맞춤 컨설팅 미흡 등 소비자불만 높게 나타나
 

소비자 10명 중 4명이 ‘수강료가 과도하게 비싸다’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3명은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하는 등 ‘수강료’와 ‘개인별 맞춤 컨설팅’ 항목에서 불만족하였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 취업컨설팅 서비스 관련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단위 : %)]


▪ 최근 1년간 취업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20~30대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불만사항을 질문한 결과,
 - ‘수강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는 요금 불만이 42.0%(126명)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33.7%(101명), ‘강좌의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는 응답이 32.7%(98명) 등으로 나타남(중복 응답).

                                                                
  실제로 서울지역 취업컨설팅 학원 10곳을 방문하여 1회당 평균비용을 조사한 결과, 자기소개서 및 면접시험의 경우 1회당 약 10만원, 인·적성검사 및 필기시험의 경우 1회당 약 3만 8천원이었으며, 패키지·종합반의 경우 1회당 평균비용이 약 4만 2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취업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원 및 평생교육시설에 대한 행정지도·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고, 해당 사업자에게 소비자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불기준 등 중요한 정보제공이 미흡한 업체가 많고,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에 비해 수강료가 비싸다는 견해가 많으므로 소비자에게 신중하게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