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DMZ 철새도래지, 생태관광지역으로 신규 지정
철원 DMZ 철새도래지, 생태관광지역으로 신규 지정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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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Ⅰ급 두루미의 세계최대 월동지로 탐조 생태관광 최적지-
생태관광 활성화로 지역주민의 자발적 보호활동을 유도하고 지역소득 늘어날 것으로 기대-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1월 25일 철원 DMZ 철새도래지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신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철원군 DMZ 철새도래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두루미의 세계 최대 월동지로서 철새탐조 등 생태관광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으로, 생태관광지역에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재정지원, 컨설팅, 홍보, 탐방로 등 기반시설 조성 등을 지원받게 된다.

철원평야는 전 세계 야생 두루미의 약 30%가 겨울을 나는 세계 최대의 두루미 월동지로, 올해에는 1999년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930마리의 두루미가 관찰되었다.

철원평야를 찾는 두루미는 1999년 382마리를 시작으로 2014년 715마리였으며, 2018년에는 2014년에 비해 30% 증가한 930마리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원주지방환경청은 2015년부터 철원군, 한국생태관광협회, 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추진한 “두루미 서식지 보전 공동 프로젝트” 등 보호활동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주민들에게 매년 국고 약 6천만원을 보조하여 논에 볏집을 존치하고, 수확이 끝난 약 30만㎡ 규모의 논에 물을 가두어 두루미에게 우렁이 등의 먹이를 제공하며, 비행시 전선충돌 방지를 위한 표식 설치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부터 도입된 생태관광지역 지정제도는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교육할 수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부가 선정하는 제도이다.

이번 철원 DMZ가 추가됨에 따라 전국에는 총 26개소, 강원·충북지역에는 총 6개 지역이 지정되었으며, 인제군 생태마을의 경우 생태관광지역 지정이전과 비교하여 방문객과 소득이 각각 60%, 86% 증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박미자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철원 DMZ 철새도래지의 생태관광지역 지정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보호활동 덕분” 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철새보호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이러한 활동이 생태관광으로 연결되어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