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사라진 멸종위기 I급 참수리 원주천 출현
2005년 사라진 멸종위기 I급 참수리 원주천 출현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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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리외에도 흰꼬리수리, 수달 등 야생동물 서식처로 거듭나-

2005년 조류조사를 시작한 이래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참수리가 원주천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지난 1월 원주시 호저면 인근 원주천에서 AI 예찰을 실시하는 중 참수리 1개체가 관찰되었다. 참수리는 2016년 강릉 주문진 해안에서 1개체가 관찰된 이후, 영서지방에서는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수리는 세계적으로 5,000여 마리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희귀종 철새로, 러시아 동부, 사할린 등의 강 유역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에서는 10마리 내외의 적은 개체수가 월동한다.

참수리는 국제적으로 절멸 위기에 처한 대형 수리과 조류로, 주로 해안, 하천의 하류지역, 호수 등에서 단독 또는 쌍으로 생활한다. 참수리가 월동을 위해 찾아든 것은 원주천의 수질이 개선되고 오리류, 물고기 등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야생생물의 서식환경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천에는 참수리외에도 흰꼬리수리, 수달, 붉은배새매, 고니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원주천은 다양의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라면서, “철새 등 야생동물의 안정적인 서식환경 유지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