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설날 가정폭력 신고 증가! 가족 간 이해와 배려 절실
(기고) 설날 가정폭력 신고 증가! 가족 간 이해와 배려 절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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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경찰서 경위 서승원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설 명절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사이에 끼어 있어서 우리 강원도민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특별한 명절로 인식될 것이다

설 명절은 멀리 떨어져 있던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기도 하고 가족 간의 화목과 결속을 다지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그 동안 쌓였던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싸움이 시작되고, 심한 경우 폭력·살인 등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갈등이 한층 고조되어 폭발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정폭력을 더욱 조심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로 2014년 774건, 2015년 964건, 2016년 4457건으로 증가 추세이고, 이상하게도 명절 연휴기간 동안 일반 형사사건은 줄어드는 반면 가정폭력 신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명절 연휴기간, 경기도에서 이혼한 아내와 장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본인도 자살을 시도한 사건, 충청도에서 시댁에 가지 않겠다는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아내를 흉기로 때려 상해를 가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최근 가정폭력이 살인·흉기 상해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제2, 제3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피해자는 신속하게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신고는 112(경찰), 1366(여성긴급전화)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

경찰은 설날연휴 증가하는 가정폭력사건에 집중하여 특별 방범활동 기간 중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하여 엄정대응하고, 피해자에 대하여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재발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접근을 금지하도록 하는 “긴급임시조치”를 취할 계획이고, 피해자가 원할 경우에는 신변보호, 임시쉼터 제공과 전문상담사의 상담을 통한 신속한 치유 등 피해가정의 빠른 피해회복과 사후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