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무대에 서는 퓨전음악극 ‘손님’
평창동계올림픽 무대에 서는 퓨전음악극 ‘손님’
  • 최영조 기자
  • 승인 20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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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오후 1시) 강릉아트센터에서 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공연 -

 

양양군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콘텐츠 ‘손님’이 평창동계올림픽 무대에 선다.

군은 양양문화예술단(단장 홍이표)이 연출한 ‘손님’이 2월 18일(오후 1시~2시) 강릉아트센터에서 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문화올림픽은 동계올림픽을 통해 강원도를 찾은 내·외국인들이 올림픽 이후에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와 강원문화재단이 올림픽 무대에 선보일 문화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진행한 ‘1시군 1문화예술 공연평가’에서 당당히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어 이번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되었다.

‘손님’은 한 노인의 삶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음악극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수동골 상여소리(제25호)와 상복골 농요소리(제26호),전통민속놀이인 탁장사놀이 등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융복합해 만들었다.

양양지역의 대표 특산물이자 회귀의 상징인 연어를 한 노인의 삶과 죽음에 빗대어 표현해 봄‧여름‧가을‧겨울로 순환하는 자연의 순리에 적응하며 살아온 양양군민들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강현면 상복골과 현남면 수동골에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마을주민 30여명을 비롯해 전문배우와 악기연주자 등 60여명이 공연에 참여한다.

실제 공연에서도 농요 기능보유자인 조광복씨를 비롯해 상복골 주민들이 농요를 부르며 모심기 장면을 연출하고, 김용우 보유자와 수동골 주민들이 상여소리를 통해 주인공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등 작품 주요장면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 D-100행사 등 앞서 진행된 몇 차례 공연에서 출연진들이 실제로 상여를 메고 노인의 죽음을 노래하는 장면은 관객들로부터 깊은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