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빙기 얼음낚시 위험천만
(기고) 해빙기 얼음낚시 위험천만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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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팀장 경위 박재집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한파가 길게 이어졌다.

겨울철이면 얼음이 어는 호수나 강에서 얼름 낚시와 빙판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얼음이 녹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얼음이 깨질 위험이 높아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곳에는 출입을 통제하는 현수막 등 설치하고 관계공무원 등이 순찰을 하여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낚시를 중단 하라는 방송을 하여도 아랑곳하지 않고 낚시에만 열중한다.

이들 중 대부분이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도 없이 낚시를 즐긴다.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다.

설마 얼음이 깨지겠어 아직은 괜찮겠지 하고 자기 나름대로 안전을 결정한다.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말이 있다 막상 사고가 나면 그때서 관계기관에서 적극 대처 하지 못했다고 비난하기 바쁘다. 언제까지 이런 악순환을 계속할 것인가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사회가 안전불감증이 너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는 그 엄청난 사고들을 언론보도를 통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안타까워하면서 막상 나에게 닥치면 지키지 않는 습관이 배어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그 누구도 모른다. 우리 스스로가 안전을 그르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보통 얼음의 두께가 10Cm 이상이면 얼음낚시가 가능하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요즘 같은 해빙기에는 얼음이 쉽게 깨지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더구나 얼음낚시가 잘되는 곳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낚시를 하다보면 얼음이 힘을 이기지 못하고 깨지기 마련이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는 해빙기에는 무엇보다도 호수나 강 등 얼음위에 올라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