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도 지정 습지보호지역 학술용역 추진
양양군, 도 지정 습지보호지역 학술용역 추진
  • 최영조 기자
  • 승인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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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리 쌍호, 가평리 습지 등 2개소,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건강성 조사

 

양양군이 손양면 오산리 쌍호와 가평리 습지 등 도 지정 습지보호지역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학술용역을 추진한다.

군은 습지보호지역의 자연적‧인위적 요인으로 인한 훼손여부, 동‧식물 생태계 변화 등을 지속‧반복적으로 모니터링, 습지생태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전문기관에 의뢰해 학술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산리 쌍호와 가평리 습지는 지각 변동과 모래톱 등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소규모 석호(潟湖)이자, 기수호(汽水湖)이다.

담수와 해수 혼재로 늪지화되어 점점 본래의 형태를 상실해가고 있으며, 농경지 개간, 관광지 개발 등 인위적 훼손과 상류지역 토사 유입 등으로 면적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지난 2016년 11월, 낙산도립공원 전면해제와 맞물려 환경보전 대책의 일환으로 오산리 쌍호(139,303㎡)와 가평리 습지(33,679㎡) 일원을 강원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해 관리 중이다.

오산리 쌍호의 경우 신석기 유적과 함께 문화재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된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인 통발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가평리 습지도 눈양지꽃, 부채붓꽃 등 희귀식물이 서식해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편이다.

군은 2020년까지 1억 2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계속사업으로 오산리 쌍호와 가평리 습지 일원 172,982㎡에 대하여 수질과 생물다양성, 수생태계 건강성 등을 정밀 조사해 장기 관리체계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2021년에는 3년간 정밀조사를 바탕으로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습지보호지역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생태관광 활성화 및 습지와 연계한 주민소득 창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