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속초음식생활사 발간
시간여행 속초음식생활사 발간
  • 최영조 기자
  • 승인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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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음식문화를 통시적, 동시적 관점에서 조망한 책이 발간되었다. 속초문화원(원장 김계남)은 속초음식의 뿌리를 옛문헌과 신문기사에서 찾고 수산업과 실향민 생활문화를 통해 조망한 <시간여행 속초음식생활사>(저자 엄경선)를 출간했다.

저자는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맛집 메카 속초의 음식문화가 어디에서 기인했고, 어떻게 자리잡았는지 살펴본다. 특히, 수산업이라는 지역 특유의 산업과 실향민문화라는 역사적 산물의 연관성을 살피고 관광산업의 측면에서 짚어보았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옛 문헌에 등장하는 속초의 맛'은 <세종실록지리지>, <도문대작> 등 옛 문헌에서 조선선비가 사랑하는 순채국과 귀한 식자재로 쓰인 방풍죽 등 다채로운 음식을 상상하게 만든다. 2장 '신문기사 속의 속초 음식’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속초음식의 흐름을 신문기사에서 찾는다.

현재 속초의 대표음식이 된 오징어순대 등의 향토음식이 어떻게 전국의 명물이 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3장 '속초의 수산업과 음식문화’는 지역의 산업과 음식문화의 변화과정을 추적했다. 4장 '속초의 실향민 음식문화’는 실향민 도시 속초의 음식문화 변화과정을 살폈다. 마지막 5장은 시민운동을 통해 지역사회 변화를 갈망해온 저자의 이력이 돋보이는 글이다. 관광과 음식, 역사와 문화를 횡단하며 도착한 마지막 장에서 자연생태계의 보존, 실향민 음식의 테마성 강화, 맛집 메카에 걸맞는 육성정책을 제언했다.

책의 감수를 맡은 장정룡 강릉원주대 교수는 “유려한 문체와 해박한 지식, 논리적 검증은 속초음식의 맛깔스런 현재화를 새로운 상차림으로 보여준 미학적 기록이다”고 추천의 말을 남겼다.

김계남 속초문화원장은 “이 책을 시작으로 음식문화의 스토리텔링이 활발히 이뤄져 지역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출간의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