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 산행철 산악사고 70% 급증
강원소방, 산행철 산악사고 70% 급증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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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21건(1명 사망) 발생 9. 1~9일까지 총 39건 발생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선택, 응급상황시 119신고앱으로 신고하면 신속하게 도움받을 수 있어

강원도소방본부는 맑고 청량한 날씨에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남에 따라 9월 들어 총 39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며, 안전한 산행을 각별히 당부했다.

9월 8일(토) 오후 12시 54분경 정선군 여량면 유천리 왕재산에서 벌초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이**(56세, 남)씨를 CPR을 시행하며 제2항공구조대 헬기로 구조하여 병원이송했으나 사망했으며,  같은 날 오전 7시 48분경에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에서 하산중 낙상으로 다리를 다친 정**(60세,남)씨를 제2항공구조대 헬기로 구조하여 병원이송했다.

9월 9일(일) 오전 11시 59분경에는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덕풍계곡에서 김**(50세 남)씨가 낙상으로 다리부상을 입어 제1항공구조대 헬기로 병원이송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12분경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봉정암에서 백담사 방향으로 산행중 뱀에 물린 김**(55세, 남)를 제2항공구조대 헬기로 구조하여 병원이송했다. 

9월 1일부터 9일까지 산악사고로 출동한 건은 총 39건으로 이 중에서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주말(9.8~9.9)에만 출동한 건은 21건이며, 6건을 헬기로 구조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올해 1월부터 9월 10일 현재까지 산악사고로 총 413건 출동하여 456명(사망 9, 부상 199, 안전조치 248)을 구조했다. 장소별 산악구조 건수는 설악산이 가장 많은 126건(33.7%)이었고, 이어서 태백산 20건, 치악산 8건, 삼악산 7건, 오대산 6건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이 위치한 지역이 가장 많아 인제 82건(21.9%), 속초 52건(13.9%), 원주 45건(12%), 춘천 37건, 태백 27건, 홍천 23건 등의 순이었다.  

월별로는 1월 44건(47명), 2월 33건(38명), 3월 10건(10명), 4월 26건(26명), 5월 53건(63명), 6월 91건(100명), 7월 52건(66명), 8월 65건 (67명), 9월은 10일 현재 39건(39명)으로 5월과 6월에 많고, 7월에 감소하다 9월 들어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도 9월 1일부터 9일까지의 산악사고는 23건(24명)인데 비해 올해 같은 기간에 39건 발생한것을 비추어 70%가 급증한 셈이다. 또한, 전체 총 456명의 구조인원중 타 시·도 지역민이 70%로 나타나 강원도 산악지형에 익숙하지 못한 외지 관광객이 산악사고를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5년(13~17)년간 산악사고 구조현황을 보면, 총 2,192건출동하여 2,631명(사망 73, 부상 1,106, 실종 3, 기타 안전조치 1,449)을 구조하였으며, 계절별로는 가을철(9월~11월)이 41.2%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서 여름철(6월~8월) 27.2%, 봄철(3월~5월) 16.4%, 겨울철(12월, 1~2월) 15.1% 순이었다.

이흥교 소방본부장은 산행은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코스는 피하고 일몰 전 하산을 마칠 수 있도록 시간계획을 세우며, 하산할 때는 자신의 체력이 30%정도가 남을 수 있도록 조절하여야 한다고 당부하고 평소 스마트폰에「강원119신고」앱을 설치해 두고, 응급상황시 앱으로 119에 신고하면, 신고자의 상태와 정확한 위치파악 및 접근으로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