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 기사 가장, 카드 수거책 등 보이스피싱 조직원 16명 검거(구속 4)
퀵 기사 가장, 카드 수거책 등 보이스피싱 조직원 16명 검거(구속 4)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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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130개 유통 및 피해금 17억원 인출, 조직에 송금

 

원주경찰서 수사과는 금융기관을 사칭,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 줄 것처럼 속여 17억원을 가로챈 카드 수거 및 현금인출책 등 16명을 검거하여 그 중 피해금 17억원을 중국에 송금한 A씨(40세, 남) 등 4명을 구속하고, 그 과정에서 송금하려던 3,000만원을 압수했다.

A씨는, 2018. 11.부터 2019. 2.까지 서울지역에 있는『여성안심무인택배보관함』에서 카드 수거책이 넣어놓은 체크카드를 꺼내 피해금을 인출‧이체하는 방법으로 약 776회에 걸쳐 17억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하고, B(42세, 남, 구속)씨 등은 퀵 기사를 가장, 전국을 돌며 체크카드를 수거하여 여성안심무인택배보관함에 넣어 A씨 등에게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범행에 이용한 유심칩‧통장‧체크카드 등을 양도한 20여명에 대해서도 사기방조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으로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들은 총책으로부터 대포폰을 제공받아 채팅 앱인 ‘위챗’을 통해 범행 지시를 받으면서 검거될 것을 대비해  고객들을 만날 때에는 항상 차를 멀리 세우고 번호판을 노출 시키지 말 것. 고객에게 전화할 때에는 대포폰을 사용할 것. 경찰에게 잡히면 퀵 서비스기사라고 잡아뗴고, 체크카드라는 것은 몰랐다고 할 것. 같은 행동강령까지 지시 받아 계획적‧조직적으로 범행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는, 현재 도주 중인 2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라며, 끝까지 추적‧검거할 방침이라고 하면서, 피의자들의 진술과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조직 상선까지 검거하는데 주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