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관 한마음으로 만든 화천여름축제 시즌 성료
민군관 한마음으로 만든 화천여름축제 시즌 성료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9-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과 부대, 축제 기획부터 운영까지 협력

27사단, 면회객 외박허용 등 파격지원 눈길

야간 콘텐츠 대폭 강화, 이색 즐길거리 제공

 

폭염보다 뜨거웠던 화천의 여름축제 시즌이 4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27일 붕어섬과 인근 북한강 등에서 시작해 4일 폐막한 화천쪽배축제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청정한 산소와 시원한 쉼터를 서비스했다.

장마가 물러간 후 1일부터 사내면 문화마을 일대에서 열렸던 2019 화천토마토축제는 그야말로 ‘광란의 토마토 천국’이었다.

올해는 축제가 시작된 지 17년 만에 처음올 ‘야간 황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가 열리는 등 야간 콘텐츠가 대폭 강화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번 화천의 여름축제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민군관 찰떡공조’다.

쪽배축제에서는 지역 모든 사단 장병들이 참여해 용선대회를 즐기는 동시에 축제장 환경정화 등 자원봉사에도 앞장섰다.

군부대 지휘관들과 장병들은 용선대회 상금으로 받은 화천사랑상품권을 지역에서 소비하며 상인들의 어깨에 놓인 무거운 짐을 나눴다.

특히 화천토마토축제는 27사단과 함께 한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단 군악대는 축제 기간 연일 무대에 쉬지 않고 올랐다. 정해일 사단장 역시 숱한 프로그램에 몸을 던지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축제장에 마련된 이기자 부대 부스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아 하나의 독립된 축제 콘텐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27사단은 축제 기간 장병들의 외출을 늘리고, 면회객 방문 시 외박을 허락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줬다.

화천군과 축제추진위원회도 ‘이기자의 밤’ 등의 무대를 만들어 장병들이 쌓인 피로를 풀고, 가진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기간 보여 준 화천지역 민군관의 협력은 전국의 어느 지역 축제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끈끈했다”며 ““누가 뭐라 해도 우리는 한 가족”이라고 강조했다.